골 넣고도 아쉬워한 손흥민 "리버풀 이기지 못해 실망스러워"

  • 등록 2021-12-20 오전 11:41:27

    수정 2021-12-20 오후 8:42:33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버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박수를 치면서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리버풀을 상대로 리그 7호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서 구한 손흥민(29·토트넘)이 골을 넣은 기쁨 대신 이기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흥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뒤진 후반 29분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팀동료 해리 윙크스가 앞으로 길게 내준 스루패스를 상대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흘리자 이를 잡아 침착하게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리그 7호 골이자 3경기 연속골이었다. 아울러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300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의 동점골 덕분에 토트넘은 리버풀과 2-2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을 획득했다.

최근 토트넘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에 휘말려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2주 만에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온 손흥민은 경기 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치열한 경기였고 마지막에는 더 뛸 수 없겠다고 느낄 정도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리버풀 같은 큰 팀을 상대할 땐 기회가 자주 오지 않는데 오늘은 전반에 기회가 있었다”면서 “경기를 결정지어야 했는데 결과가 아쉽고 실망스럽다”고 안타까워했다.

득점 상황에 대해선 “공이 좀 길다고 생각하고 뛰었는데 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가 거기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골문 빈 것을 보고 약간 떨렸는데 넣어서 기쁘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

이날 리버풀은 핵심주전인 버질 판데이크, 파비뉴 등 일부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파정을 받는 바람에 100% 전력이 아니었다.

손흥민도 판데이크의 결장이 이날 경기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판데이크는 훌륭한 수비수고 리버풀에 중요한 선수지만, 특정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진 않았다”며 “리버풀의 경기 비디오를 많이 보며 준비를 잘했고 그가 뛰었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경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팀동료 해리 케인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케인이 이번 시즌 많은 골을 넣진 못하지만, 늘 팀을 위해 뛰고 그 헌신은 놀라울 정도”라며 “오늘 골을 넣어 기쁘고, 함께 뛰는 게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인터뷰 말미에 “오늘 좋은 경기를 했지만, 승리하지 못해 실망스러운 오후가 됐다”며 재차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트넘 이적 후 300경기 공식전 출전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인스타그램에 경기 사진과 함께 “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클럽에서 300경기를 뛰게 돼 무척 자랑스럽다”고 글을 올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활약하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이날까지 리그 211경기 포함, 공식전 300경기에 출전해 115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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