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석에서 직접 질문한 김주형 “매킬로이, 어린 나이의 성공은 어떤가요?”

공식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에 직접 질문
매킬로이도 따뜻하고 진심 어린 조언·칭찬 전해
최정상급 선수들 김주형의 ‘적극적 태도’ 가장 칭찬
“우즈에게 한 가지 질문만? 절대 못할 것”
  • 등록 2022-10-20 오후 1:20:34

    수정 2022-10-20 오후 1:28:42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어린 나이에 성공하면 어떤가요?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그 성공을 어떻게 관리하나요?”

김주형(왼쪽)과 로리 매킬로이(오른쪽)가 20일 더 CJ컵 미디어 센터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PGA 투어 코리아 공식 SNS)
20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총상금 105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의 질의응답 시간에 기자석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던 김주형은 마이크를 잡고 직접 매킬로이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다.

질문을 받은 매킬로이의 태도도 매우 인상적이다. 따뜻한 미소로 유심히 김주형의 질문을 듣던 매킬로이는 “나는 너처럼 그렇게 어린 나이에 성공을 누리지 못했다”는 따뜻한 말로 운을 떼 김주형을 함박웃음 짓게 했다.

매킬로이는 유망한 어린 선수를 위해 진심으로 조언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내가 깨달은 것 중 가장 큰 것이 있다면 그건 시간 관리라고 생각한다. 이제 사방에서 너를 끌어당기기 시작할 것이다. 스폰서가 5개 정도 되는 걸로 보이는데. 무엇이 너를 이 자리까지 이끌었는지 깨닫게 되면 시간을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어떻게 PGA 투어 2승을 거뒀는지, 왜 훌륭한 선수인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시간을 투자하고 꾸준히 연습하고 성공 요인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시즌 3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챔피언이 된 매킬로이는 PGA 투어 통산 22승(메이저 4승)을 거둔 슈퍼 스타다. 현재 PGA 투어 내에서 타이거 우즈(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다.

매킬로이는 “앞서 세계 랭킹 1위가 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을 하고 있었다. 이제 다른 선수들은 너를 목표로 달릴 것이다. 모두가 쫓아오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시간 관리를 잘하고 어떻게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또 나와 이틀 동안 함께 플레이하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주형은 더 CJ컵 1·2라운드에서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미국)와 함께 경기하며, 20일 오후 11시 20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주형이 “멋지다. 고맙다”고 답하자, 매킬로이는 “마지막 말은 농담인데 다들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며 멋쩍어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매킬로이는 최근 2개월 사이에 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두고,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한 김주형의 상승세가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리 매킬로이가 더 CJ컵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AFPBBNews)
기자회견을 끝내고 나가면서 김주형과 마주친 매킬로이는 김주형을 부둥켜 안고 “TV로 프레지던츠컵을 보면서 함성을 질렀어. ‘와 정말 잘하네!’ 외쳤어”라고 따뜻하게 말했고, 김주형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볼 수 있듯, 김주형은 궁금한 점은 참지 않고 물어보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다. 전날 조던 스피스(미국)는 “호기심도 많고 발전하기 위한 질문을 많이 한다. 그 나이 때 내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말했고,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그의 태도가 그를 더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주형은 “원체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라며 “그냥 사람의 마음이 어떤지가 매우 궁금하다. 또 이 선수들을 보면서 자랐고 ‘빅 팬’이기 때문에 더 호기심이 커지는 것 같다. 한 인간으로서 골프 선수로서 발전하고 싶어하는 나의 DNA 같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가장 큰 우상인 우즈의 초대를 받아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해 우즈를 만난다. 한 가지 질문만 할 수 있다면 어떤 걸 묻고 싶냐는 질문에는 “우즈에게 한 가지 질문만을 하는 건 아마도 내가 인생에서 할 수 없는 일일 것”이라는 현답을 내놨다.

한편 김주형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드라이빙 레인지로 향했고 가장 늦게까지 연습했다. 매킬로이의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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