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타자 변신' 이치로, 양키스 데뷔전 1안타 1도루

  • 등록 2012-07-24 오후 1:53:32

    수정 2012-07-24 오후 2:04:43

스즈키 이치로.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뉴욕 양키스로 전격 트레이드된 ‘안타제조기’ 스즈키 이치로(39)가 이적 첫 경기에서 친정팀 상대로 안타를 신고했다.

이치로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001년 일본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긴 이후 시애틀에서만 12시즌을 뛰었던 이치로는 이날 경기에 앞서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양키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양키스는 이치로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시애틀에 투수 2명과 현금을 보냈다.

마침 양키스가 시애틀 원정경기를 나섰고 이치로는 트레이드가 성사되자마자 12년간 뛰었던 시애틀 대신 양키스 소속으로 세이프코필드에 나섰다.

시애틀 팬들은 이치로가 친숙했던 매리너스 유니폼이 아닌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외야를 향해 달려가자 기립박수를 보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날 이치로의 타순은 8번이었다. 시애틀에선 1번 또는 3번타자를 맡았던 이치로 입장에선 어울리지 않는 자리였다. 이치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조 지라디 감독의 배려 차원이었다. 또 그만큼 양키스 멤버들의 면면이 쟁쟁하다는 의미기도 했다.

이치로는 3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케빈 밀우드의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양키스 이적 후 첫 타석, 첫 안타였다. 1루에 나간 뒤에는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2루수 뜬공에 그쳤고 7회초에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9회초에도 2루수 직선 타구로 물러났다.

한편, 이치로가 가세한 양키스는 0-1로 뒤진 4회초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루타를 시작으로 4안타 1볼넷을 묶어 3득점을 올린 뒤 8회초 로드리게스의 솔로홈런을 더해 4-1로 이겼다.

최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게 당한 4연패 수렁에서 벗어난 양키스는 58승3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편, 이치로는 양키스에서 등번호 31번이 붙은 유니폼을 입는다. 원래 이치로를 상징하는 번호는 51번. 하지만 51번은 양키스의 외야수 레전드 버니 윌리엄스의 번호다.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것은 아니지만 네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윌리엄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은퇴 이후 아무도 그 번호를 달지 않고 있다.

이치로도 “51번이 내게 중요한 번호지만 양키스에서 이 번호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번호를 요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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