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S씨 여자·약물 문제, 말못할 고통이었다”(인터뷰)

  • 등록 2017-09-05 오후 12:19:33

    수정 2017-11-15 오후 3:49:30

김정민(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전 남친인 사업가 S씨와 갈등 중인 방송인 김정민이 직접 입을 열었다.

서울동부지방법원 제11민사부는 5일 오전 11시 S씨가 김정민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다. 김정민은 변호인을 대동하고 직접 참석했다. 재판 후 김정민은 취재진을 만나 S씨와 만남부터 결별, 소송 과정에 대해 말했다.

이하 김정민과 취재진의 일문일답이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지금 상황이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검찰 조사 등을 받으면서 그때 당시 많이 어리석었다는 마음으로 자숙하면서 지냈다.

―초반 이니셜 보도 당시 심정이 어땠나.

△상대방의 일방적인 인터뷰가 나가고 나서 악플이 굉장히 많이 달렸다. 거의 빠짐없이 확인을 했다. 힘들기도 했다. 한편으론 일일이 캡쳐해 고소해주겠단 사람도 있었다. 그것도 애정 어린 충고라고 생각한다. 이번 악플에 대해 대응하려는 생각은 없다.

―재판에 앞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10억 혼인빙자 사기라고 상대방은 주장한다. 여자나 성격 문제 등에서 문제가 많았다. (재판부에서 밝힌 것처럼) 특정 약물 문제가 있었다. 1억원 갈취 이후 결혼이 서로 불가능하다는 걸 합의했다. 이후 상대방이 마음 정리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몇 년을 더 만나자고 했다. 그런 식으로 협박이 이어졌다. 대답이 없자 본인 회사 세무조사 이후 벌금이 얼마 나왔는데, ‘너를 만나 재수가 없었으니까 니가 내라’고 했다. 그렇게 계속 협박을 당해왔다.

―돈이 오갔나.

△10억 원을 주는 등 현금을 준적은 없다. 돈이 오간 적은 있다. 사업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면서 3천만 원을 입금해주면 저녁에 현금으로 주겠다는 식으로 연락을 한 적이 있다. 당시는 사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입금해줬고, 그 돈을 현금으로 받았다. 사실 빌려달라는 개념이었다.

―재판 중 상대방의 약물이 언급됐는데, 어떤 약물인가.

△어떤 약인지는 모른다. 상대방이 저에게 말씀을 직접 했다. 민사 형사 재판의 증거 자료로 제출한 상태다. 저에게 권하지는 않았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미 검사도 마쳤다.

―폭행은 없었나.

△상대방이 최근 저를 형사 고소를 했다. 법정에 도착했을 때 연락을 받았다. 아무래도 그런 협박이나 비정상적인 폭언이 오가는 관계였다. 몸싸움도 있었다.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 벽에 흔적도 남아 있다. 상대방은 어떻게 주장할지 모르지만, 그런 몸싸움 정도가 있었지 상습적인 폭행은 없었다.

―여자 문제는 어떤 문제인가.

△전 여자친구가 있는데 저를 만나면서도 계속 만났다. 전 여자친구 쪽에서 연락을 취해왔다.

―혼인빙자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처음부터 제가 결혼을 제안한 것은 아니다. 상대방이 먼저 나이가 있어서 진지하게 시작했다. 저 역시 사랑하는 마음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 결혼에 이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상대방에게 귀책사유가 있다. 본인의 인터뷰나 표현 방식에서 보면 제가 꽃뱀처럼 접근한 것처럼 말을 하고 있지만, 소개해준 연예인이 있다. 앞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모른 척 했다. 그래서 무력감에 빠지기도 했다. 연예인이랑 골프를 치러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가 S씨를 만났다.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지 않았다.

―왜 이렇게 뒤늦게 대응했나.

△재판 준비에 충실하면서 그 부분을 어리석었다고 생각한다. 반성한다. 후회도 하고 있다. 그 당시엔 주변의 말도 못했다. 솔직히 털어놓기 부끄러웠다. 협박을 당하고 있고, 그런 상황이 비공개 재판을 신청한 것이 피해자이지만 여자 연예인으로서 부끄럽고 그런 부분이 많았다. 그 당시에도 힘들었지만 주변에 말할 용기가 없었다. 일방적인 협박을 당하다 보니까 어린 마음에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했다.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인가.

△많은 분들이 왜 그걸 견뎠느냐고 한다. 그땐 알려지는 게 제일 겁났다. 언론에 유포하고 동영상을 뿌리고 일을 정말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나 싶었다. 그 시간이 굉장히 힘들었다. 그래도 진짜 저 사람의 협박이 실현되어 방송을 못하고 이미지가 낙인되는 것보다 나을 거라 생각해서 참았다. 나중엔 정말 힘들었다. 용기를 내서 고소를 결정했다. 상대방의 악의적인 인터뷰로 일을 못하게 되니까 생각하는 것보다 더 힘들더라. 일을 못하게 된 것이 가장 힘들었다. (김)새롬 언니가 많이 힘이 되어 주고 있다. 같이 방송했던 제작진 비롯해서 동료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

―주장대로라면 S씨의 집착이 강한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요즘에 데이트 폭력이니 안전 이별이니 그런 사건들이 있다. 그동안 저도 같은 피해를 당한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 일을 잘 마무리하고 피해자 분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기 때문에 엄벌에 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혼을 약속한 상태에서 여자 문제 등이 반복됐다. 이별을 요구할 때마다 억대 돈을 요구했다. 이 상황에서 제가 왜 ‘꽃뱀’처럼 취급 받는지 모르겠다.

―복귀 계획이 있나.

△이 모든 것들이 잘 마무리가 되고, 제가 많은 오해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을 때 망설이지 않고 복귀를 할 생각이다. 그 분을 만나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일에 100% 집중을 못했다. 이게 잘 마무리되면 연예인으로서 당당하게 밝은 모습으로 빨리 찾아뵙고 싶다.

S씨는 지난 2월 김정민을 상대로 7억 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유는 혼인빙자 사기다. 지난 8월21일 조정에 회부됐지만,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정식 재판으로 이어졌다.

이와 별도로 S씨는 지난 7월 11일 공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검찰에 따르면 S씨는 2013년 7월부터 교제한 김정민이 헤어지자고 하자 상대가 연예인이란 점을 이용해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현금 1억 6000만원과 물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S씨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의도적으로 결혼을 빙자해 접근한 것 같아 괘씸해서 민사소송을 걸었다 사건이 커졌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정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을 전제로 만나게 되던 어느 날부터 그 분은 수없는 거짓말과 여자 문제들이 있었고 결혼 할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부턴 협박과 폭언이 시작됐다”며 S씨가 거짓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정민 측은 “상대방은 교제비용으로 10억 원 정도 사용하였다며 그 돈을 내 놓으라며 협박하고, 위와 같이 소송을 제기하고, 최근 인터뷰도 하였으나 대충적인 막연한 주장만 할 뿐 이를 입증할 상세 내역이나 구체적인 증빙자료는 현재까지 아무 것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명예훼손 혐의로 S씨를 추가 고소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