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타구에 맞아 조기강판..."뼈에는 이상없어"(종합)

  • 등록 2017-09-24 오후 2:32:41

    수정 2017-09-24 오후 2:37:38

LA 다저스 류현진이 타구에 맞은 뒤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앞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류현진의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LA 다저스 류현진이 타구에 팔뚝을 맞은 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렸던 류현진(30·LA 다저스)이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포스트시즌 등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0-1로 뒤진 3회초 선두타자 조 패닉의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았다.

류현진은 재빨리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해 타자를 아웃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통증을 호소하며 손을 몇차례 털더니 글러브를 마운드 위에 떨어뜨렸다.

시속 151km나 되는 강한 타구를 맞은 류현진의 팔 부위는 곧바로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불펜에 연락을 취했고 구원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으로 교체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류현진은 곧바로 X레이 검진을 받았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고 단순 타박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당장 앞으로 등판이 불투명하게 됐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통해 포스트시즌 선발 진입의 마지막 희망을 살리고자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선발 가능성을 다시 열어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중요한 시험대에서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포스트시즌 선발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부상 정도가 더 심하다면 포스트시즌 출전 자체가 어려울수도 있다.

류현진이 투구에 맞아 부상을 당한 것은 올시즌 두 번째다. 지난 6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회 안드렐톤 시몬스의 강습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결국 부상자명단에 올라 전반기를 마감한 적이 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야구를 하면서 (타구를)팔에 맞은 건 처음이라서 긴장했는데,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니까 금방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일부터 (부상 부위를) 봐야 할 것 같다. 맞은 부위에 통증이 얼마만큼 빠르게 치료가 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앞으로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 대로라면 다음주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펼쳐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등판이 유력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이날 경기가 올시즌 마지막 정규리그 등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10월 7일부터 디비전시리즈가 시작하는 만큼 그 전까지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현진도 향후 일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지금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부상이 길지는 않을 것 같다”며 “공에 맞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치료해서 마운드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일 부상 부위가 어떤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엑스레이 검진 결과가 네거티브(뼈에 이상 없음)로 나온 건 희망적”이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2로 패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5회초 1점을 더 내줬다. 8회말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지만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1-2로 패했다.

류현진은 시즌 8패(5승)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46에서 3.47로 약간 올랐다. 총 36개를 던져 23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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