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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27세의 나이로 스스로 세상을 등진 배우다. 당시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해 막 주목을 받기 시작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특히 장자연은 사망 전 자신의 심경을 적은 글을 남겼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언론을 통해 접대와 성상납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고인의 친필 문건 실체가 드러나면서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문건에 장자연이 접대를 했던 유력인사들의 실명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건은 2년 만인 2011년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고인이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지인에게 지속적으로 보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다. 경찰은 고인의 편지를 받았다는 사람이 2003년부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인물로 적응장애, 우울증 관련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이며 고인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경찰은 또 전씨가 추측성 내용으로 편지를 썼다는 것을 확인했고 본인 진술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편지가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전씨가 직접 작성했으며 편지의 필적도 고인의 글씨와 유사한 부분이 있었지만 세부 특징이 다르다며 위작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고인 사건의 재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