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재수사 검토 '故 장자연 사건'은?

  • 등록 2017-12-26 오전 10:50:13

    수정 2017-12-26 오전 10:50:13

고 장자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우 고(故) 장자연의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27세의 나이로 스스로 세상을 등진 배우다. 당시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해 막 주목을 받기 시작한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특히 장자연은 사망 전 자신의 심경을 적은 글을 남겼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이어 언론을 통해 접대와 성상납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담긴 고인의 친필 문건 실체가 드러나면서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문건에 장자연이 접대를 했던 유력인사들의 실명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애초 자살로 종결됐던 수사는 다시 진행이 됐고 4개월여 후인 같은 해 7월에 종결됐다. 당시 경찰은 장자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를 “갑작스런 드라마 출연 중단과 치부가 담긴 문건이 공개되면 연예활동을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 추후 이어질 전 소속사 대표의 압박에 대한 우려, 우울증 등이 겹쳐서”라고 판단했다. 폭행, 협박 등의 혐의로 기소된 고인의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와 고인과 김모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받은 전 매니저 유모씨는 1심에서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이 각각 선고됐다.

사건은 2년 만인 2011년 다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고인이 술접대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지인에게 지속적으로 보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면서다. 경찰은 고인의 편지를 받았다는 사람이 2003년부터 구치소에 수감 중인 인물로 적응장애, 우울증 관련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이며 고인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경찰은 또 전씨가 추측성 내용으로 편지를 썼다는 것을 확인했고 본인 진술도 받았다고 발표했다.

전씨가 추측성 내용으로 썼다는 문건의 문구가 고인의 편지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의혹은 커졌다. 67통의 편지에 기획사 대표부터 대기업 대표 및 금융업체 간부, IT 업종 신문사 대표 간부, 일간지 신문사 대표, 드라마 외주 제작사 PD, 영화 감독 등 31명의 이름도 적혀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경찰은 이 편지가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전씨가 직접 작성했으며 편지의 필적도 고인의 글씨와 유사한 부분이 있었지만 세부 특징이 다르다며 위작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고인 사건의 재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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