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오 킹' 살라, 호날두·메시 넘어 발롱도르 노린다

  • 등록 2018-04-25 오후 1:45:15

    수정 2018-04-25 오후 1:46:17

이집트 출신의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25일(한국시간)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특유의,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집트 출신의 골잡이 ‘파라오 킹’ 모하메드 살라(26·리버풀)가 세계 축구를 뒤흔들고 있다. 그의 돌풍이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 전체로 퍼지고 있다.

살라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AS로마를 상대로 혼자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리버풀의 5-2 승리를 견인했다.

살라는 0-0이던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45분에는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감각적인 칩슛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는 특급 도우미로 변신했다. 2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이날 원맨쇼를 펼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한 AS로마는 지난 시즌 살라가 활약했던 친정팀이었다. 하지만 살라는 친정팀에게 자비를 베푸는 대신 비수를 꽂았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살라는 올 시즌 득점 기록을 43골로 늘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1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0골을 터뜨렸다. 기타 컵대회에서 기록한 2골까지 더해 이번 시즌에만 엄청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살라의 득점 기록은 세계 최고의 골잡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42골)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40골)도 뛰어넘었다.

호날두는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4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5골, 기타 대회에서 3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29골, 챔피언스리그서 6골, 기타 대회에서 5골을 넣고 있다.

살라는 단지 득점만 많은 것이 아니다. 도움 갯수도 13개에 이를 정도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살라가 이번 시즌 발롱도르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축구 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발롱도르는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지난 10년간 발롱도르는 호날두와 메시가 정확히 양분했다. 호날두가 2008, 2013, 2014, 2016, 2017년 등 5번, 메시도 2009, 2010, 2011, 2012, 2015년 등 5번 상을 받았다.

지난 10년간 발롱도르 투표에서 호날두, 메시를 제외하고 2위에 오른 적이 있는 선수도 2010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유일했다. 지난 10년간 호날두와 메시의 아성이 너무나 높았다는 의미다.

올해는 다르다. 살라는 수치상으로도 호날두와 메시보다 앞서 있다. 소속팀을 떠나 이집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이집트가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집트 국민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같은 활약에 힘입어 지난 22일에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이집트 선수 최초로 받기도 했다.

살라의 발롱도르 수상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살라의 두 번째 골이 나온 후 영국 BBC는 “살라는 환상적이다. 발롱도르를 받을 만 하다”고 극찬했다.

2005년 발롱도르 투표에서 2위에 올랐던 전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는 자신의 칼럼에서 “살라가 리버풀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기면 그가 발롱도르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P통신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살라가 다음에 받을 상은 발롱도르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스포츠 베팅업체 역시 살라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을 점점 높이 보면서 배당률을 조정하고 있다. 모든 분위기가 살라의 발롱도르 수상 쪽으로 조금씩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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