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이어 이근호도 부상 낙마...신태용호 어떡하나?

  • 등록 2018-05-22 오후 2:19:16

    수정 2018-05-22 오후 2:19:16

강원FC 이근호가 1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이근호는 결국 무릎 인대 파열로 최소 6주 이상 재활이 불가피해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이 어렵게 됐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잇따라 부상으로 낙마하는 선수가 나오면서 초비상에 걸렸다.

신태용호는 21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출정식 행사를 마치고 오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의 얼굴은 어두웠다. 부상 선수가 계속 속출하고 있다보니 우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심지어 오랫동안 구상했던 전술·전략을 완전히 수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대표팀은 명단 발표에 앞서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현대·정강이뼈 미세 골절)와 측면 미드필더 염기훈(수원삼성·갈비뼈 골절)이 부상으로 합류가 무산됐다. 신태용 감독은 김민재, 염기훈이 빠진 28명의 소집명단을 발표했다. 최종 엔트리 23명에 예비명단 5명을 더했다.

하지만 소집 하루 전인 20일 대표팀 공격의 핵인 권창훈(디종FCO)이 소속팀 경기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권창훈은 올 시즌 프랑스 무대에서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하며 손흥민과 대표팀 공격의 중심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신태용 감독의 공격 전술에서 권창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그같은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토트넘)의 투톱 파트너로 유력했던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강원FC) 마저 부상으로 소집명단에서 제외됐다. 이근호는 19일 K리그1(1부리그) 경남FC와 경기에서 슈팅 도중 상대 선수와 엉켜 넘어지면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 당시 소속팀 강원 구단은 미세 파열이라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밀검진 결과 월드컵 출전이 힘든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 및 코칭스태프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대표팀을 나왔다. 대표팀은 물론 선수 인생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불꽃을 태우겠다는 의욕이 남달랐던 이근호 개인에게도 뼈아픈 결과였다.

이근호는 손흥민과 함께 대표팀 투톱을 이룰 후보였다. 이근호가 빠지면서 대표팀에서 투톱 자원은 사실상 황희찬(잘츠부르크) 한 명만 남게 됐다.

대표팀에 소집되기는 했지만 무릎 인대 파열로 정상적인 훈련이 불가능한 왼쪽 풀백 김진수(전북현대)도 월드컵 때까지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수요일이나 목요일 쯤 마지막 테스트를 해보고 결정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힘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신태용 감독은 원점에서 전술 구상을 다시 준비하게 됐다. 당초 준비했던 플렌A는 4-4-2 포메이션이었다. 하지만 4-4-2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측면 수비수(김진수)와 측면 날개(권창훈), 투톱 공격수(이근호)가 한꺼번에 이탈했다. 전술을 제대로 가동하기 어렵게 됐다.

신태용 감독은 “플랜A로 4-4-2 포메이션을 활용해 조직력을 다지려고 했는데 부상자가 많이 나온 탓에 전술이 수정될 것이다”며 “짧은 기간 안에 조직력을 극대화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것이다. 다른 포메이션으로 경기력을 익히고 리스크를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 이근호의 대체 선수를 뽑지 않고 26명으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은 당장 권창훈, 이근호의 공백은 기존 자원으로 메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선민(인천), 이승우(베로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으로 투톱 형태를 만들 수 있다”며 “다른 전술도 만들었다.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추가 발탁 없이 지금 선수들로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로 부상 선수가 나온다면)대체 선수 발탁도 고려해야 한다”며 “포지션에 따라 예비 엔트리 외의 선수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집 훈련 이틀째를 맞이한 대표팀 선수들은 22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월드컵 소집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메디컬 테스트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내야 하는 선수별 건강상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선수들은 이날 병원에서 심장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호흡기계 검사 등 3가지 항목을 검진받았다.

이번 검진의 주된 목적은 선수들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돌연사를 막기 위해서다. FIFA는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대표팀 선수들의 심장 검사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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