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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회말 2사 후 마운드를 스스로 부상 신호를 보내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이 공식 기록이다.
이날 류현진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팀 타선이 뽑아준 2득점을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사 후 상대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류현진의 천적으로 유명했던 골드슈미트는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한 뒤에도 류현진을 처음부터 괴롭혔다.
2회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사 후 9번 타자 투수 마일스 미콜라스에게 초구를 던진 뒤 더그아웃을 향해 사인을 보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급하게 뛰어올라와 류현진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결국 곧바로 우완 구원투수 딜런 플로로와 교체됐다.
류현진의 정확한 부상 부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 허리를 돌려본 뒤 투구가 어렵다는 표시를 한 것으로 봐선 허리 쪽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류현진이 2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건 2014년 9월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1이닝 5피안타 4실점), 2018년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이후 개인 통산 세 번째다. 2014년에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느라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고 지난해에는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일찍 강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