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고진영, 1타 차 값진 준우승…5타 줄여 ‘뒷심’(종합)

고진영, LPGA 투어 PV 챔피언십 최종 9언더파
3라운드 공동 12위에서 준우승으로 마무리
최근 2경기 연속 부진 끊어내는 값진 준우승
"4일 중 오늘 스윙 가장 좋아…뭔가를 찾았다"
  • 등록 2022-05-02 오전 10:55:25

    수정 2022-05-02 오전 10:55:25

고진영이 2일 열린 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 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다운 모습이 돌아왔다.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팔로스 버디스 에스테이츠(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합계 10언더파로 우승한 매리나 앨릭스(미국)에 1타 뒤진 단독 2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6승을 차지했고 톱6에 무려 10번이나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에서 공동 53위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작성했고,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에서도 보기 드문 쿼드러플 보기와 4퍼트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샀다.

이번 대회에서도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2위에 올랐으나 2, 3라운드에서 타수를 잃고 공동 12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강한 회복 탄력성이 장점인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 다시 ‘고진영 다운’ 모습을 찾으며 최근 부진을 딛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무뎠던 아이언 샷이 다시 날카로워졌고 퍼팅 감도 돌아온 것이 이날 호성적의 비결이다. 3라운드 61.11%(11/18)에 그쳤던 그린 적중률을 88.89%(16/18)로 끌어 올렸고, 퍼트 수는 31개를 기록했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2번홀(파4)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7번홀(파5)에서 먼 거리 이글에 성공하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12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에 가깝게 붙여 1.5m 버디를 잡아내고 선두로 나선 그는 13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 왼쪽으로 벗어나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16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간 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낚았다.

남은 홀을 파로 마무리한 고진영은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뒷 조 선수들의 결과를 기다렸다.

매리나 앨릭스가 LPGA 투어 팔로스 버디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11, 12번홀에서 중장거리 버디를 잡아내며 고진영과 공동 선두에 오른 앨릭스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고진영을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섰고, 1타 차 격차를 유지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최종 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앨릭스는 2018년 9월 캠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투어 첫 우승을 거둔 뒤 3년 8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8000만원)다.

최근 허리 디스크로 고통 받던 앨릭스는 “힘든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나는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데 투어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너무 많다. 내가 다시 우승하게 될 줄 몰랐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모든 게 멈춘 것 같았다. 이후 나는 부상을 당했고 7개월 동안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들어 몸도 마음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1타 차 준우승을 기록한 고진영은 “지난 3일보다 스윙이 정말 좋았다”며 “스윙에서 뭔가를 찾았다. 그래서 오늘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메건 캉(미국)이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고,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해나 그린(호주)은 1타를 잃어 공동 5위(7언더파 277타)로 하락했다. 박인비(34)도 1오버파를 쳐 공동 16위(4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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