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폭행건 수사한 FBI 상대 고소

브래드 피트, 아동학대 등 '무혐의'로 사건 종결
졸리, 4월 익명으로 FBI 고소…사건 당시 경위, 정보 확인차
"FBI 폭행 피해자에 정보 안 줘…더 큰 피해 낳아" 주장
  • 등록 2022-08-17 오전 11:08:00

    수정 2022-08-17 오후 2:52:10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가 함께 출연한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스틸컷.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전 남편인 브래드 피트의 폭행 건과 관련한 FBI(미국 연방 수사국)의 대응을 문제 삼고, FBI를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페이지식스 등 현지 매체들 보도에 따르면 2016년 안젤리나 졸리는 전 남편 브래드 피트 및 6명의 아이들과 함께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를 탑승했고, 당시 브래드 피트가 자신 및 아이들을 물리적, 언어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어티는 당시 수사를 담당한 FBI 요원의 기록을 확보해 보도했다. 해당 기록에 따르면 브래드 피트는 당시 술을 마시고 있었고, 안젤리나 졸리를 전용기 뒷좌석으로 데려가 어깨를 붙잡고 “네가 우리 가족을 망치고 있다”고 소리를 지르고 머리채를 쥐어잡고 흔들었다. 이로 인해 다툼이 일어나 팔꿈치를 포함한 각종 부상을 입었다고 안젤리나 졸리는 주장했다.

브래드 피트는 당시 부부 싸움에 개입한 아들 매덕스와도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브래드 피트는 FBI와 로스앤젤레스 아동가족서비스부(Department of Child and Family Services)의 아동학대 조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안젤리나 졸리는 보고서 작성을 위해 FBI에 자신이 부상을 입은 사진과 아이들이 쓴 일기를 증거자료로 제출했다. 그가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 이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FBI는 브래드 피트를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버라이어티는 이에 안젤리나 졸리가 왜 브래드 피트가 혐의없이 사건이 종결됐는지 경위를 알아보고자 지난 4월 익명으로 FBI를 상대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어티가 확보한 고소장 내용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자녀들이 피해를 해결하기 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수년 동안 보류된 정보를 찾고 있다”며 “폭행 피해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정보 제공을 하지 않는 FBI의 행위는 아이들을 위해 필요한 지속적인 치료와 치료를 받으려는 그녀(안젤리나 졸리)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고,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브래드 피트는 꾸준히 아동 학대 혐의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2019년 결혼 후 5년 만에 이혼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단독 양육권을, 브래드 피트는 공동 양육권을 주장하며 소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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