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발인…울음바다 속 9살 딸 조문객 위로 '뭉클'

  • 등록 2014-10-31 오전 9:42:04

    수정 2014-10-31 오전 9:42:04

고 신해철의 발인 미사가 끝난 뒤 윤도현이 위패를 들고 운구 행렬을 이끌고 있다.(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고(故) 신해철의 마지막 가는 길을 슬퍼하듯 이른 아침부터 비가 흩뿌렸다. 여기저기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붉어진 눈시울에 그렁그렁 눈물이 고인 사람들도 많았다.

지난 27일 사망한 신해철의 발인식이 31일 엄수됐다. 빈소가 차려졌던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내 영결식장에서 오전 8시 가톨릭식 발인 미사로 발인식이 시작됐다.

미사 시작 30여분 전부터 영결식장에는 유족과 친인척, 연예계 동료 등이 착석을 했다. 영결식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팬들까지 300여명의 사람들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일부 팬들은 보라색 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성가가 울려퍼졌다. 흐느끼는 소리는 한층 높아졌다. 몇몇 사람들은 눈가에 맺혔던 눈물이 흘러내리지 못하게 고개를 들기도 했다.

장례미사를 집전한 신부는 “고인과 생전 일면식은 없지만 고인의 노래는 많이 들었다”며 “다른 가수와 달리 사람과 세상에 대해 노래할 줄 아는 가수였다”고 고인을 회상했다. 또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나는 포기하지 않아요. 그대도 우리들의 만남에 후횐 없겠죠”라는 고인의 히트곡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의 가사를 인용하며 참석자들을 위로했다.

미사가 끝날 무렵 아내 윤원희 씨도 끝내 오열했다. 9살 된 장녀 지아는 그런 엄마,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조문객들에게 오히려 “울지 말라”고 위로해 더 한층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가수 서태지가 마지막 추도사를 낭독했다. 서태지는 “생전 그에게 고마운 점이 많다. 그러나 아직까지 고맙다는 말을 해주지 못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그의 음악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이 담긴 관은 고인과 20여년 간 몸담았던 밴드 넥스트 멤버들이 들고 운구차로 옮겨졌다.

이날 발인식에는 서태지-이은성 부부, 윤종신, 신대철, 이승철, 윤도현, 남궁연, 타블로, 김부선 등 연예인들도 참석했다.

고인은 오전 11시 서울 원지동 서울화장장에서 화장된다. 성남시 분당 작업실과 집에 들른 뒤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6세. 앞서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복강 내 장 수술 및 심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 보컬로 데뷔한 신해철은 솔로 가수와 밴드 넥스트로 활동하며 ‘그대에게’ ‘재즈 카페’ ‘인형의 기사’ 등의 히트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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