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 "'여군특집2' 속 민낯은 충격…자만심 잃고 전우애 얻어"

  • 등록 2015-02-24 오전 8:50:43

    수정 2015-02-24 오전 8:50:43

강예원(사진=SM C&C)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TV 화면에 나온 모습은 제게도 충격이었죠. 제가 집에 있을 때 그런 모습인지 저만 몰랐더라고요.”

배우 강예원은 MBC ‘일밤’의 ‘진짜 사나이’ 코너에서 마련된 ‘여군특집 시즌2’(이하 ‘여군특집2’)에서 여군 부사관 후보생 과정을 밟으며 민낯을 공개한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돋보기에 볼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안면홍조증. 여배우로서 자칫 대중에게 선입견을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일 수도 있다. 강예원은 “일부 시청자들은 제가 콘셉트를 잘 잡았다고 하는데 진짜 트라우마”라며 “특히 안면홍조증은 집안 내력으로 아버지도 갖고 계신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연기를 할 때는 화려한 액션도 소화했지만 ‘여군’ 생활은 시작부터 눈물이었다. 영화 속 강예원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대중의 예상은 초반부터 깨졌다. “시즌1 모니터를 하지 말고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갔으면 좋겠다”는 제작진의 의견을 곧이곧대로 믿고 군대라는 낯선 환경에 마음의 준비 없이 들어간 탓인지 적응이 쉽지 않았다. 시력이 나빠 내무반에서 바늘에 실을 꿰는 것도 어려운 미션인데 눈물까지 앞을 가렸다. 강예원은 “제가 갖고 있는 무능력의 끝을 보는 것 같았죠. 바느질을 시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라고 털어놨다.

“제 생각으로 저는 리더십이 있고 힘들어하는 동료들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사람이어야 했는데 초반부터 혼자 울고 있더라고요.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제 이름이 불리면서 혼난 적도 없었고 남들 사이에 묻혀 잘 살아왔는데 군대에서는 관심병사가 된 느낌이더라고요.”

소속사 SM C&C에서 ‘여군특집2’ 출연 제의했을 때만 하더라도 출연 경험이 없는 예능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 자신이 갈 곳이 군대라는 것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았다. 유일한 걱정이 ‘추위를 많이 타는데 내복은 입어도 되는지’였다고 했다. 심지어 남동생이 해병대 출신이어서 ‘내가 뭘 못하겠나’라는 자만심까지 있었다.

그 대가(?)는 컸다. 육체적, 정신적 충격과 비례하듯 대중의 반응은 빠르게 치솟았다.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가면 강예원을 보고 웃으며 아는 체를 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소속사 SM C&C를 통해 피부과에서 안면홍조증을 치료해주겠다는 제안이 오는가 하면 곧 화장품 CF가 들어올 것 같다는 얘기도 들렸다. 1132만 관객을 동원한 ‘해운대’를 비롯해 흥행 영화들에 출연했을 때보다도 대중은 호의적이었다.

‘전우애’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 것도 소득이었다. ‘여군특집2’ 촬영을 마치고 집에 온 다음날 오전 7시 함께 했던 동료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보고 싶다. 외롭다’고 적었다. 강예원은 “그렇게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헤어진다’는 표현은 너무 싫었어요. 서로가 챙겨주고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라고 말했다. 훈련소에서 자신에게 의지가 돼 줬다며 에이핑크 윤보미에게는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박하선이 없었다면 화생방 훈련을 견뎌내지 못했을 거라고도 했다.

예능 출연이 드라마로까지 이어진다면 금상첨화일 터다. 강예원은 “난 최선을 다하려 했는데 어쩌다 보니 코미디가 됐어요. 당분간 심각한 역할은 (출연 제안이)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아요”라면서도 “CF보다는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들과 더 친밀해지고 싶어요. 남들에게 부담스럽게 부각되는 역할이 아니라 제 본성이 드러나는 역할로요”라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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