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까지 소환된 진흙탕싸움…박수홍vs친형 논란의 타임라인

  • 등록 2021-04-05 오후 1:16:25

    수정 2021-04-05 오후 3:54:40

(사진=박수홍 SNS)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개그맨 박수홍과 30여년간 매니저 일을 맡아온 그의 친형 박진홍 메디아붐엔터테인먼트 대표 간의 갈등이 결국 법정 싸움으로 이어지게 됐다. 양측의 갈등이 일주일 넘게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그간 이번 이슈와 관련해 벌어진 일들을 타임라인 형식으로 정리했다.

“수홍님을 도와주세요” 논란 발단 된 댓글 폭로

논란의 발단이 된 건 3월 26일 박수홍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 게시물에 달린 댓글이다. 댓글을 단 네티즌은 지난 30여년간 박수홍의 매니저 일을 봐주던 친형이 돈줄이 끊길 것을 우려해 박수홍의 결혼을 평생 반대해왔으며, 100억원이 넘는 계약금 및 출연료를 횡령해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해당 네티즌은 자신이 작성한 글의 내용이 “명백한 팩트”라고 강조하며 “수홍님이 팬분들의 응원으로 계속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가장 힘든 한 해…” 박수홍, 예능서 오열

이런 가운데 박수홍은 3월 27일 진행을 맡고 있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눈물을 쏟았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사람이 이래서 죽는구나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고백했다. “혼자서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는 그는 힘들었던 순간 반려묘 ‘다홍이’가 자신을 위로해줬다는 에피소드를 꺼내며 오열했다.

(사진=‘동치미’ 방송화면)
“금전적 피해 사실” 박수홍, 입 열다

박수홍이 예능에서 눈물을 쏟은 뒤 앞서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던 댓글의 진위를 향한 관심이 쏟아졌다. 박수홍이 실제로 친형에게 횡령 피해를 당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진 것이다. 이에 박수홍은 3월 29일 SNS에 장문의 입장글을 올려 직접 입을 열었다. 이를 통해 박수홍은 친형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입장글에서 그는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상에서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 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며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오랜 기간 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이데일리DB)
“흔들림 없는 응원 절실” 지원 나선 동료들

박수홍이 입을 연 뒤 연예계 동료들이 응원전에 나섰다. 절친한 후배 개그맨인 손헌수는 3월 30일 SNS에 올린 글에서 “선배님은 항상 형과 형수가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주면 그걸 잘 제테크해서 노후 걱정 없이 자산을 많이 불려주고 있다고 굳게 믿고 계셨다”며 “그때마다 그들은 ‘수홍이가 힘들게 번 돈인데 우리가 어떻게 쓰냐’며 거짓 연기를 선보였다”고 박진홍 대표 측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들은 최후의 발악으로 다른 연예인 가족들 사건처럼 악성 루머로 이미지 흠집을 내려 할 것”이라며 “박수홍 선배님을 30년간 TV에서 지켜보시며 좋아해주신 많은 분들께 호소한다. 평생 고생한 박수홍 선배님은 또 생계를 위해 불안함을 가지고 계속 일을 해야하지만 그들은 평생 숨만 쉬면서 편하게 지금도 월세 수입으로 호화롭게 보내고 있다. 지금은 저 같은 동생보다 여러분들의 흔들림 없는 응원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김인석, MC딩동 등 여러 후배 개그맨들이 SNS에 박수홍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상 논란 증폭…박수홍 조카 행보도 화두로

박수홍과 친형 박진홍 대표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 온라인상에서는 ‘박수홍 친형 부부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목격했다’ 등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각종 추측글이 쏟아지며 논란이 증폭됐다. 박진홍 대표 측을 두둔하는 네티즌의 글도 등장했다. 자신을 박진홍 대표 부부의 20년 지인이라고 밝힌 해당 네티즌은 ‘박수홍이 빈털터리라는 것은 오보’라면서 ‘친형 측이 박수홍의 재산을 늘려주기 위해 엄청난 고생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 측은 한 제보자가 박수홍의 조카와 나눈 대화 내용이라면서 카카오톡 캡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사진 속 박수홍의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은 “삼촌 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일련의 의혹을 부인했다. 부모에게 강남 아파트 한 채를 받았다는 제보자의 말에 “엥 고작 하나. 그거 가지고 나한테 뭐라 하는 거냐”라고 답하며 부를 과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상에서는 박수홍 조카가 평소 SNS를 통해 명품을 자랑해왔다는 내용의 게시물도 나돌았다.

(사진=박수홍 SNS)
인터뷰 나선 친형 측근

이런 가운데 온라인 연예매체 스타뉴스가 4월 2일 박수홍의 친형 박진홍 대표의 최측근 A씨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박수홍 명의로 아파트 3채가 있으며 박수홍이 상가 8채를 박진홍 대표와 공동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A씨는 “회계장부를 박수홍이 갖고 있다”면서 회계에 문제가 있다면 박수홍이 고소를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박진홍 대표 측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 또 A씨는 박수홍 친형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가 아닌 서울 상암동에 있으며, 지금이라도 당장 박수홍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수홍 측, 결국 법적 대응 예고

측근 A씨가 언론 인터뷰에 나서며 박진홍 대표의 입장을 대변하고 나서자 박수홍은 결국 4월 3일 입장문을 내고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 측은 입장문에서 “박수홍은 친형과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매니지먼트 명목으로 법인을 설립한 후 수익을 8대 2에서 시작해 7대 3의 비율로 분배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며 “법인의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했으나 친형 및 그 배우자는 7대 3이라는 배분비율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사용하고 출연료 정산을 미이행하며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인(주식회사 라엘, 주식회사 메디아붐)의 자금을 부당하게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인출하고 일부 횡령 사실이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메디아붐의 경우 모든 수익이 박수홍의 방송출연료로만 이루어진 법인 임에도 불구하고, 박수홍의 지분은 하나도 없고 지분 100%가 친형 및 그의 가족으로 되어 있다. 아울러 2020년 1월 친형 명의의 ‘더이에르’라는 법인이 새로 설립된 것을 확인했고, 여기에 자본금 17억 원이 투입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자금 출처를 담당 세무사를 통해 7회에 걸쳐 소명 요청했으나 이에 일절 응답하지 않고 않았다”고 덧붙였다.

에스 측은 “박수홍은 그동안 두 법인 세무 일을 오랜 기간 보던 세무사를 통해 지금의 문제를 뒤늦게 확인한 후에야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회계 장부 역시 이런 문제를 인지한 이후에야 박수홍이 늦게 사실 확인을 위해 열람한 것이었을 뿐, 그동안 모든 회계 관리는 친형과 그의 배우자가 해왔기에 친형 측이 이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납득할 수 없는 회계 처리에 대해 ‘소명 요청’을 번번이 묵살하고 아직까지 자료를 제시 못 하고 있는 쪽은 친형 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이데일리DB)
“갈등 원인은 박수홍 여자친구”…진흙탕 싸움으로

박수홍이 법적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박진홍 대표의 최 측근이라는 A씨는 4월 4일 스타뉴스와 다시 한번 인터뷰를 진행해 이번 갈등이 재산 문제가 아닌 박수홍의 여자친구 문제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박수홍이 지난해 설 명절에 가족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고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그 뒤로 갈등이 커지자 양측이 완전히 갈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이 현재 살고 있는 상암동 아파트의 명의자가 박수홍과 어머니 지인숙 씨에서 93년생인 여자친구 김모씨로 변경됐으며, 박수홍이 회사 법인통장과 이체 관련 USB를 모두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써 유튜브에 달린 댓글을 통해 촉발된 양측의 갈등은 돌이킬 수 없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모양새가 됐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 측은 “결국 이 모든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친형의 통장 거래 열람 등 법적 조치를 통해서만 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면서 “잘잘못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다. 향후 꽤 긴 법정공방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직접 입을 열지 않고 있는 박진홍 대표 측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수홍은 당분간 모친과 함께 출연 중이던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 ‘동치미’ 출연은 예정대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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