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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다시 한번 알리를 향한 지지를 밝히며 그가 여전히 토트넘 가족의 일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10대 시절부터 촉망받던 알리는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남다른 창의성과 센스로 토트넘 중원에 신선함과 생기를 불어넣었다. 손흥민,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함께 ‘DESK’ 라인으로 명명되며 토트넘 돌풍을 주도했다.
끝없이 날아오르던 천재는 빠르게 추락했다. 게으른 선수로 낙인찍혀 토트넘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후 에버턴, 베식타스 등에서 부활을 노렸지만 재기가 어렵다는 인식만 강해졌다.
트라우마에 시달린 알리는 수면제와 술에 의존한 삶을 살았다. 수면제 중독에 빠지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알리는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보였다. 정신과와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 재활 시설을 다녀왔다. 알리는 “많은 사람이 나를 위해 도움을 준다”며 “소속팀 에버턴도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다”라며 역경을 뛰어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당시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리와 함께 한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너의 용기 있는 말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거야”라며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알리는 지난 20일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린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아 옛 동료들을 응원했다. 알리를 다시 만난 손흥민 다시 그를 격려했다.
그는 “알리와 난 정말 특별한 관계인 거 같다”며 “내가 처음 영국에 와서 어려움을 겪을 때 알리가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회상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알리는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고 좋은 친구다”라고 말했다.
“알리는 보는 건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말한 손흥민은 “만약 알리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 난 언제든 그의 곁에 있을 것”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그는 “알리가 더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우린 항상 그를 응원할 것이다. 나도 알리를 우리 가족의 일원인 것처럼 항상 지지할 것이다”라며 깊은 우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