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지창욱, 광기 어린 분노 '극과극 반전연기' 호평

  • 등록 2014-04-23 오전 11:35:31

    수정 2014-04-23 오전 11:35:31

‘기황후’ 지창욱이 극과극 반전 연기를 선보였다. 사진-MBC ‘기황후’ 방송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기황후’ 지창욱이 극과극 반전 연기를 선보였다.

MBC 월화특별기획 ‘기황후’에서 타환(지창욱 분)은 슬픔과 분노를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밀도 높은 열연으로 극을 더욱 흡입력 있게 만든 것.

지난 21일 방송에서 지창욱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 승냥(하지원 분)과 충신인 백안(김영호 분)이 팽팽하게 대립하자 “둘 다 떠나시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는 사랑을 품은 한 남자이자 한 나라를 이끄는 고독한 황제이기에 둘 중 누구의 편도 들어줄 수 없는 그의 내적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

특히, 눈물이 고인 채 외로움을 고백하는 지창욱의 처절한 독백 연기는 타환의 여리고 괴로운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22일 방송된 49회에서는 백안이 죽자 승냥을 궐 밖으로 쫓아내기로 결심한 타환이 괴로움에 몸서리치다 분노를 폭발시키며 긴장감을 더했다. 대전 안에서 자신에게 충성을 맹세하라며 칼을 휘두르다 황태후(김서형 분)에게도 엎드리라고 명하는 모습은 그의 심적 불안함이 여실히 전해져 더욱 안쓰럽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현실을 믿고 싶지 않은 듯 울분을 토하며 타환의 광기 어린 분노를 터트린 배우 지창욱의 눈빛과 폭발적인 감정 열연은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한편 이날 방송된 ‘기황후는’ 2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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