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 9위...ESPN 보도

  • 등록 2017-01-04 오전 9:03:40

    수정 2017-01-04 오전 9:03:40

오승환.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 톱10으로 평가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4일(한국시간) 2016년에 활약한 구원 투수 10명을 선정하며 오승환을 9위에 올려놨다.

ESPN은 “오승환은 지난해 연봉 대비 최고의 효율을 보인 선수다. 세인트루이스는 연봉 250만 달러에 오승환을 영입했고, 그 이상의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2016년 1월 1+1년 최대 1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보장 연봉은 250만 달러. 보장 금액이 작았다는 건 그만큼 오승환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 않았음을 뜻한다. 그러나 오승환은 빼어난 실력으로 옵션을 대부분 달성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오승환은 지난 해 76경기에 나서 79.2이닝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셋업맨으로 출발했지만 중반 이후 마무리를 꿰차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들에 뒤짖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ESPN은 “오승환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구원 투수는 6명뿐이었다. 상당한 부담 속에서도 오승환은 108탈삼진, 볼넷 18개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했다”며 “애초 세인트루이스는 트레버 로젠탈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지만, 시즌 중 오승환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19세이브를 올렸다”고 오승환의 활약상을 떠올렸다.

이어 “오승환은 헛스윙률 18%를 기록했다. 타자들이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대처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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