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향년 86세로 타계(종합)

서울올림픽·한일월드컵 유치 '스포츠계 거목'
세계태권도연맹 창설 등 태권도 세계화 기여
국제 무대서 영향력…스캔들·횡령 불명예도
  • 등록 2017-10-03 오전 11:17:41

    수정 2017-10-03 오전 11:17:41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에 기여한 ‘한국 스포츠의 거목’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3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김 전 부위원장은 전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했다. 3일 오전 2시 21분 별세했다고 고인 측이 알렸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86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대한체육회장,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냈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국제대회 유치에 기여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회식 때는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 선수단 동시 입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태권도의 세계화를 위해서도 힘썼다. 1971년부터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아 세계태권도연맹(WTF)을 창설했다. 태권도의 2000년 시드니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IOC 위원으로 선출된 뒤 능숙한 외국어와 폭넓은 대인관계를 통해 국제 스포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2001년에는 ‘스포츠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IOC 위원장 선거에도 출마했다.

그러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일어난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IOC로부터 경고를 받고 선거에서 패배했다.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한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과정에서는 IOC 부위원장 재도전을 위해 강원도 평창 유치를 방해했다는 논란에 휘말려 국회 청문회에도 출석했었다. 2004년 2월 체육회와 세계태권도연맹 운영 과정에서 횡령 등의 죄목으로 수감돼 국제 체육계를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례절차는 유족이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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