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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발 골절 부상을 이겨내고 월드컵에 출전했지만 100% 몸 상태가 아니었다. 대회 기간 내내 심각한 중압감에 시달렸고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이마르는 22일(한국시간) AF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 월드컵 이후 축구공을 쳐다보기도 싫었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6살 아들은 다비 루카를 무릎에 앉힌 채 가진 인터뷰에서 네이마르는 “다시 축구를 안 하겠다 정도는 아니지만 축구공이나 축구 경기를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이마르가 이끈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 8강전에서 벨기에에 1-2로 패해 탈락의 쓴맛을 봤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서 ‘미네이랑의 참사’를 겪었던 네이마르로선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월드컵 기간 내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네이마르는 거친 반칙을 당한 뒤에는 과도하게 엄살을 부린다며 비난과 조롱을 받았다. 네이마르가 고통스러워하며 그라운드를 구르는 모습을 패러디한 영상이 SNS 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사람들은 반칙한 선수보다 반칙 당한 선수를 먼저 비판하는 것 같다. 난 발길질을 당하러 월드컵에 간 것이 아니다”며 “날 향한 비판은 과도했지만 난 다 컸고 이런 일에 대처하는 데 익숙하다”고 의연하게 대처했다.
이어 “나는 경기를 하면서 동시에 레퍼리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가끔 선수와 레퍼리가 동시에 되면 어떨까 생각한 적이 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이같은 동영상에 대해 네이마르는 “그것은 프리킥”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껄껄 웃었다.
네이마르는 최근 불거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의 불화설과 레알 마드리드로의 이적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나보다 내 삶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것 같다”며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질문에 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새로 부임한 파리 생제르맹의 토마스 투헬 감독에 대해선 “훌륭한 감독이다. 멋진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에 대해서도 “경험 많은 축구 레전드의 합류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