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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지나는 8일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한 고(故) 송해를 떠올리며 이 같이 말했다.
유지나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아버지(송해)가 20일 전쯤에도 전화를 하셨다. 얼굴 보고 싶으니 조만간 집에 놀러 오라고 하셨는데 뵙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느 이어 “마지막으로 뵌 건 두 달여 전”이라며 “코로나19로 고생하시고 나서 괜찮으시냐고 여쭤보니 ‘죽다 살아났다’고 하시면서도 ‘다행히 크게 아픈 데는 없어서 괜찮다’고 하셔서 정말 그러신 줄 알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지나는 ‘송해의 수양딸’로 통할 정도로 고인과 각별한 사이였다. 두 사람은 서로를 아버지와 딸로 부르며 지냈다.
‘아버지와 딸’은 유지나와 송해가 함께 부른 듀엣곡이다. 두 사람은 여러 프로그램에서 무대를 함께 꾸미기도 했다.
이어 “아버지가 데모곡을 처음 듣고 ‘유지나가 나를 울리는구나’라고 하시면서 막 우셨다. 그 이후 노래를 같이 불러주겠다고 해주신 것”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송해의 유족으로는 두 딸이 있다. 아내는 2018년 먼저 세상을 떠났다. 유지나는 송해뿐 아니라 그의 가족들과도 가깝게 지내왔다.
유지나는 “하늘로 먼저 떠난 제 친아버지와 같은 해에 태어나셔서 아버지가 더 애틋했고, 친아버지가 살아 돌아오신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곤 했다. 정이 참 많으셨던 분”이라고 말하며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3호실에 마련된다. 장례는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