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겪는 WC 본선' 윤덕여호, 세계 최강 미국과 평가전

  • 등록 2015-05-29 오전 10:37:42

    수정 2015-05-29 오전 10:37:42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월드컵 사상 첫 승과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레드불 아레나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갖는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벌이는 마지막 실전연습이다.

개막이 열흘도 남지 않은데 지난 21일 미국으로 건너온 대표팀은 뉴저지주 루더포드의 몽클레어 주립대 운동장에서 막판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조직력과 체력을 강조하는 윤덕여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어 미국과의 평가전을 치른 뒤에는 체력 훈련 비중을 줄이고 전술 훈련에 집중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03년 미국 대회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월드컵을 경험했던 한국 여자축구는 당시 3연패로 예선 탈락했던 아픔을 지우고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세계 여자축구의 톱클래스 공격수로 인정받는 ‘지메시’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와 남자 못지않은 당당한 체격과 득점력을 자랑하는 ‘박라탄’ 박은선(로시얀키)은 대표팀의 중심이다.

여기에 2010년 U-17 여자월드컵 우승과 2010년 U-20 여자월드컵 3위를 경험했던 ‘황금세대’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면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아 햄과 함께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줄리 포우디는 ESPN에 실은 칼럼을 통해 “한국이 E조 3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 미국과의 평가전은 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점치는 중요한 무대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준비한 훈련 성과를 점검하는 동시에 본선무대서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

대표팀이 상대할 미국은 1991년 처음 시작해 역대 6번 열린 여자월드컵 대회에서 우승 2번, 준우승 1번을 차지했다. 3위도 3번이나 기록하는 등 한 번도 3위권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다. 지난 2011년 대회에선 결승전에서 일본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현재 FIFA랭킹 2위로 18위인 한국보다 월등히 높다.

한국은 2013년 6월 미국과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미국의 철저히 압도당한 끝에 1-4, 0-5로 대패했다. 애비 웜바크(35), 알렉스 모건(26), 켈리 오하라(27) 등이 주축 선수들이다. 특히 웜바크는 2013년 6월20일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혼자 4골을 터뜨린 바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미국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동시에 실전 훈련상대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브라질(7위), 스페인(14위), 코스타리카(37위) 등 강호들과 맞서 싸워야 한다. 미국전을 통해 월드컵 실전 분위기를 먼저 경험할 수 있다.

이번 평가전을 통해 기대하는 부분은 이뿐만 아니다. 캐나다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인조잔디에서 경기가 열린다. 대표팀은 그동안 인조잔디에서 훈련을 많이 했지만 정작 경기 경험은 많지 않다.

이번 미국전은 인조잔디라는 특수한 상황을 대비할 절호의 기회다. 평가전이 열리는 인조잔디는 월드컵이 치러지는 구장 환경과 같다. 대표팀으로선 적응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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