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아버지 원망하는 힘으로 살았다" 가정사 고백

  • 등록 2015-07-03 오전 9:35:42

    수정 2015-07-03 오전 9:35:42

허지웅. 사진=SBS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아버지를 원망하는 힘으로 살았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허지웅은 오는 4일(토) 방송될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11회에서 감정의 골이 깊은 주인공 부녀(父女)에게 자신의 뼈아픈 경험을 담은 조언을 던진다.

허지웅이 11회 녹화에서 주인공의 아빠가 사이좋은 부녀의 모습이 부러워 가족들이 나오는 방송을 즐겨본다고 말하자, 자신도 방송을 보면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가슴 아픈 사연을 전한 것.

허지웅은 “‘아빠를 부탁해’를 보면서 아버지가 없어서 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아니라, 해은이와 아버님처럼 저랑 아버지랑 사이가 굉장히 안 좋다”는 말로 자신과 비슷한 입장인 주인공 부녀(父女)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허지웅은 “중학교 때부터 아버지랑 떨어져 살아왔고, 한 번도 원조를 받아본 적 없다”며 “젊은 시절 오랜 세월동안 아버지를 원망하는 힘으로 살았다”고 그동안 밝힌 적 없던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아버지와 등지게 된 가정사를 고백했다.

더욱이 허지웅은 주인공 부녀(父女)가 자신처럼 후회하는 시간을 보내지 않도록 진심 가득한 조언을 건네 코끝을 찡하게 했다. 허지웅이 주인공 아빠에게 “어떤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은 TV 속 예능을 통해 풀고, 실제 현실세계에서는 딸에게 늘 윽박지르고, 딸이 좋아하는 것을 전혀 이해해주지 못하는 아빠로 남고 싶으세요?”라고 되물었던 것.

허지웅이 쉽게 꺼내기 힘든 자신의 상처를 밝히면서까지 건넨 말 한마디가 꼿꼿했던 주인공 아빠의 마음을 녹였고, 마침내 주인공의 아빠는 그동안 감춰뒀던 딸을 향한 속마음을 털어놔 현장을 감동케 했다.

한편 SBS ‘동상이몽’ 청소년 고민 3대 특집의 2탄 ‘스타를 꿈꾸는 아이들’편은 오는 4일(토)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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