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은경은 전 소속사와 전전 소속사, 전 남편 그리고 그의 친구, 전 시어머니와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얽힌 관계가 단순하지 않다. 이 복잡하 관계 속에 다양한 논란도 묘하게 이어져있다.
전 소속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신은경을 고소했는데, 이 과정에서 신은경의 채무 상황이 드러났다. 이 채무가 전 남편과 이혼하는 과정에서 연대보증 차원으로 떠넘겨 받은 것이라는 게 신은경의 주장이었다. 전 남편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그의 친구가 신은경이 전 남편으로부터 피해 받은 빚은 없으며 갚았다는 사실 또한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 소속사는 신은경이 이렇듯 채무도 많이 떠안고 있는 상황에서 호화 여행을 즐겼고, 고가의 쇼핑으로 사치를 일삼았는 내용도 폭로했다. 이를 부인하자 전전 소속사 측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똑같은 방식으로 사람을 기만한다”는 2차 폭로를 더했다.
신은경은 지난 8일 이 모든 논란에 법적으로 대응할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서울 강남 서초동에 위치한 법률사무소를 찾아 변호인과 수 시간에 가까운 이야기를 나눈 것도 이 때문이다. 취재진과 맞딱드린 상황에서도 피하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논란에 해명할 시간을 내주기도 했다. 마침 이날 오후 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을 통해서도 자신의 심경 고백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첫 입장발표’에 대한 마음의 부담도 덜 수 있었다.
이런 ‘증거 플레이’의 각오는 신은경 측만 돼 있지 않아보인다. 전 소속사 고 모 대표도, 전 남편 측도 그들이 주장하는 ‘반(反) 신은경 논리’를 뒷받침할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공인의 자격으로 대중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기엔 이미 선을 넘은 분위기다. 더 이상의 언론 플레이는 대중에게 ‘그래서 진실이 뭔가’라는 미궁만 깊게 할 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젠 정확한 자료와 증거를 가지고, 같은 시간 같은 사건을 다른 논리 다른 기억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마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인 분위기다.
신은경 측 변호인은 이데일리 스타in에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명명백백히 밝혀내야 할 부분을 양심적으로 접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소송에만 매달려도 짧은 시간 내에 끝나지 않을 일인데 이런 과정을 일일이 언론을 통해 대응까지 해야한다는 게 무엇보다 신은경 그리고 당사자들에게 힘든 일이 될 것 같아 그게 아쉽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