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 대회 금강장사에 올랐던 임태혁은 대회 2연패와 함께 생애 11번째 금강장사(10 설날대회, 11 보은대회, 11 단오대회, 11 올스타전, 12 보은대회, 13 단오대회, 14 단오대회, 14 추석대회, 15 설날대회, 15 추석대회, 16 설날대회)에 올랐다.
올해 현대코끼리씨름단에서 수원시청으로 이적한 임태혁은 이번 대회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특히, 2010년 경기대학교를 졸업하고 수원시청으로 입단했었기 때문에 임태혁에게 수원시청은 친정팀이나 다름 없었다.
임태혁은 별 이변 없이 8강까지 진출했다. 이미 8강에는 이승호, 최정만(현대코끼리씨름단), 윤대호(안산시청) 등이 진출했지만, 임태혁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었다. 특히, 4강에서는 최정만과 맞붙어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2-1로 결승에 진출했다.
리드는 이승호의 몫이었다. 이승호는 결승전 첫 번째 판 시작과 함께 잡채기로 들어오던 임태혁을 되치기로 눕혀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임태혁이 아니었다. 임태혁은
이승호의 리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두 번째 판과 세 번째 판을 들배지기, 잡채기로 승리해 2-1로 역전했다.
이후 이승호에게 한 점을 더 내줘 2-2를 허용했으나, 마지막 판을 들배지기로 마무리하며 3-2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어 “내 목표는 금강장사뿐만 아니라 한라장사, 천하장사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같은 팀 선배 (이)주용이 형처럼 한라장사, 또 천하장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