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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우즈베크와 나란히 승점 11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한국이 불안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한국이 우즈베크를 이기게 되면 본선 진출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는 셈이다.
한국은 역대 우즈베크와의 상대전적에서 7승2무1패로 월등히 앞서 있다. 특히 홈에서는 5전 5승으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다만 지난해 9월에 열린 최종예선 우즈베크 원정경기에선 2-2로 비긴 바 있다.
상대전적에서 앞선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이번 우즈베크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각 포지션에서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최종예선에서도 3연승을 달리는 등 결코 만만한 전력이 아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미드필더 오딜 아흐메도프(26·안지)다. 쉽게 설명하면 ‘우즈베키스탄의 박지성’과 같은 존재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의 떠오르는 스타다. 2011년에는 안지 팬들로부터 올해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우즈베크 원정경기 때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홈경기에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만큼 한국 대표팀 경계대상 0순위로 손색이 없다.
한국과 인연이 깊은 ‘지한파’ 선수들도 주목해야 한다. 대표적인 선수가 FC서울을 거쳐 현재 성남 일화에서 뛰는 세르베르 제파로프(31·성남)다.
과거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알렉산드르 게인리히(29·FC악토베)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한 시즌 동안 뛰었던 티무르 카파제(32·FC악토베) 역시 절대적으로 막아야 할 선수다.
최전방 공격수인 게인리히는 빠르고 정교하지는 않지만 묵직하고 골결정력이 탁월하다. 문전에서의 몸싸움과 공중볼 능력도 강하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이 가장 두려운 부분이다.
미드필더인 카파제는 개인 기술 면에서 한국 선수들을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00경기 이상 치른 베테랑이다. 미드필드 싸움에서 한국이 밀리지 않기 위해선 카파제의 발을 묶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