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닥터' 주원, 월화극 판도 변화의 중심에 서다

  • 등록 2013-08-05 오전 11:04:57

    수정 2013-08-05 오전 11:04:57

배우 주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KBS2 월화 미니시리즈 ‘굿 닥터’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그 동안 10% 언저리에서 ‘도토리 키재기’ 시청률 경쟁을 벌인 월화 안방극장이 새 판을 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굿 닥터’에 거는 기대는 배우 주원에서 비롯된다. 말 그대로 주인공이다. 의학드라마로서 한번도 다루지 않은 소재에 접근하다는 ‘굿 닥터’만의 차별점은 주원이 맡은 박시온 캐릭터에서 나온다.

‘굿 닥터’.
주원은 서번트 신드롬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을 연기한다. 10세의 지능을 가지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서 천재성을 띠는 서번트 신드롬 때문에 의학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식을 갖춘 인물이다. 소아외과 레지던트 1년차로 입사하게 되면서 주변 인물과 겪는 갈등으로 ‘굿 닥터’가 전하려는 따뜻한 메시지가 표현될 전망이다.

주원은 데뷔 후 지금까지 쉽지 않은 작품 선택으로 자신의 입지를 넓혀왔다. 지금의 성실하고 선한 이미지를 생각하면 상상하기 어려운 KBS2 ‘제빵왕 김탁구’ 속 악역은 지금의 주원을 만든 발판이었다. 이후 KBS2 ‘오작교 형제들’에서는 출생의 비밀을 안고 있으면서도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성숙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등장인물이 많은 주말 드라마 환경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잃지 않으며 중심을 지켰다.

지난해 ‘각시탈’은 주원을 다시보는 작품이 됐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다 민족의 영웅으로 그려진 캐릭터를 거침 없이 소화했다. 일본 팬들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숱한 한류배우들이 출연을 고사한 상황에서 주원의 캐스팅은 파격적이었다. 원톱 주연으로 극을 이끌어가는데 필요한 연기력과 스타성을 ‘각시탈’이란 작품으로 증명해냈다. 이후 ‘나이에 걸맞는 신선한 매력이 떨어진다’는 혹평이 들리는 부작용도 나왔지만 차기작으로 선택한 MBC ‘7급 공무원’으로 이 역시 잠재웠다.

주원이 ‘굿 닥터’로 서번트 신드롬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 청년 박시온을 연기한다.
발달장애에 서번트 신드롬을 겪고 있는 상황까지 표현해야 하는 ‘굿 닥터’ 역시 쉽지 않은 선택으로 보인다. 동공의 흔들림과 손과 발 끝의 움직임 등 세밀한 부분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드라마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과장될 수 있는 민감함까지 신경써야한다.

방송 2,3개월 전부터 실제 환우들을 만나고 관련 학회 자료를 분석하는 등 작가와 PD보다 치열한 연구를 했다는 주원은 “이번 작품으로 발달장애에 대한 시선이 바뀌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캐릭터를 접하며 새롭게 알게된 ‘현실’을 드라마 속 ‘허구 세상’으로나마 전하겠다는 의지다.

‘오작교 형제들’로 주원과 호흡을 맞췄던 기민수 PD는 “‘굿 닥터’에서 주원을 캐스팅한 이유는 체력과 성실함, 감정표현 모든 부분에서 완벽했기 때문이다”며 “그가 나를 믿는다고 했듯, 나 역시 주원을 믿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케이블채널 OCN ‘신의 퀴즈’ 시리즈로 의학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박재범 작가도 주원을 칭찬했다. 박재범 작가는 이데일리 스타in에 “대본을 쓰면서 그와 몇번 만나 밥도 먹고 대화를 나눴다”며 “글을 쓰는 사람보다 더 많은 걸 연구하려하고 캐릭터 표현에 고민하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열정적이더라”고 전했다.

‘굿 닥터’는 주원과 함께 문채원, 주상욱, 김민서, 곽도원, 천호진, 나영희 등이 출연한다. ‘상어’ 후속으로 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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