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칼럼 "모예스, 맨유 정신에 녹아들지 못했다" 지적

  • 등록 2014-04-22 오후 3:11:26

    수정 2014-04-22 오후 4:06:3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영국 현지가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5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질설에 들썩이고 있다. 아직 그의 경질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의 수석 스포츠 칼럼니스트 폴 헤이워드는 이번 사안을 두고 모예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녹아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22일(한국시간) “모예스 감독은 맨유 고유의 로맨틱 소울과 융화되지 못했다(David Moyes failed to engage with Manchester United‘s romantic soul)”는 제하의 칼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곧 경질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헤이워드는 모예스 감독 체제의 훈련 방식을 비판했다. 기존 맨유의 훈련 방식은 기술 훈련 위주였으며 단시간에 간결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과 스태프들은 이를 간과하고 선수들에게 정반대의 훈련 방식을 주입했다. 느리고 전통적인 스타일의 훈련 방식을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이러한 훈련 방식은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미쳐 맨유 팬들에게 의아함을 자아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의 축구는 독특한 철학이 있었다. 이를테면 공격, 창조, 지배력, 혼 등이 맨유 축구의 특징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무너지면서 맨유 특유의 축구도 사라졌다는 게 헤이워드의 주장이다.

실제로 퍼거슨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있을 당시 선수들에게 전술보다는 열정과 철학을 강조했다. 선수들은 퍼거슨 감독의 철학을 신뢰하고 공유하며 하나로 뭉쳤다.

반면 모예스 감독은 선수들의 신망도 얻지 못하고 불협화음을 내기 일쑤였다. 기존 맨유 특유의 색깔에 자신의 색깔을 덧칠하는 데 실패했다.

명문 클럽 맨유는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올 시즌 팀은 17승 6무 11패(승점 57점)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됐다. ‘전통의 강호’ 맨유가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 것은 지난 1995-1996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모예스 감독의 경질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텔레그래프는 후임으로 위르겐 클롭과 로랑 블랑, 디에고 시메오네, 라이언 긱스를 물망에 올려 놓고 있다. 맨유의 정신적 지주인 라이언 긱스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매체는 “퍼거슨 감독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감독 대행으로 긱스도 괜찮은 선택”이라고 적었다.

같은 날 인디펜던트는 “퍼거슨 감독이 돌아올 수 있을까(Could Sir Alex Ferguson return as next Manchester United manager?)”라는 제목의 기사로 퍼거슨의 복귀 가능성을 진단했다. 분명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1999년 맨유의 ‘트레블’을 이끄는 등 맨유의 황금시대 26년을 함께 해온 최고의 명장 퍼거슨 감독이 은퇴 1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축구팬들에게 이보다 기쁜 소식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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