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도전, 창조적 상상..'인터스텔라'가 한국 경제에 건네는 3가지 조언

기본에 충실하라..원천 기술 투자, 소재 산업 육성 등
도전을 꿈꿔라..문화 콘텐츠 도전에 성공한 SM과 YG
창조적 상상하라..과학에 인문학을 결합하는 트렌드 주목
  • 등록 2014-11-25 오전 9:59:47

    수정 2014-11-25 오전 10:00:44

영화 ‘인터스텔라’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이 영화 ‘인터스텔라’의 성공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인터스텔라’는 21~23일 한국 박스오피스 1위를 3주째 지키면서 누적 관객 685만4636명(24일 오전 기준)을 기록했다. 1000만 관객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거둔 수입만 548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에서 미국(1억2000만 달러)과 중국(8230만 달러)에 이은 3위의 흥행 성적이다.

‘인터스텔라’의 국내 흥행 성공에는 과학적 관심도가 높은 국내 관객의 취향, 아버지와 딸의 차원을 넘어서는 부녀의 감정, 그리고 아이맥스(IMAX) 상영관에서 빛나는 영화의 완성도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영화의 성공에는 메가폰을 잡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공이 크다. 놀란 감독이 ‘인터스텔라’의 성공을 만들어낸 ‘기본’ ‘도전’ 그리고 ‘창조적 상상력’이라는 3가지 키워드는 위기의 한국 경제에 해법을 제시한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인터스텔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기본에 충실하라

놀란 감독은 기본에 충실하다. 영화 촬영할 때 CG를 기피하고 실제 장면을 쓰는 걸 좋아한다. 영화의 처음에 등장하는 옥수수밭 장면을 위해 실제 100만 제곱미터 크기의 땅에 옥수수를 재배했다는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될 일이다. 우주복, 우주선 등도 실제에 가깝게 만들었다. 그는 또 필름 마니아다. 디지털 기술이 발달한 요즘 35mm 필름과 아이맥스(IMAX) 촬영을 고수한다. 상업 영화 최초로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하고 개봉한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에 이어 ‘인터스텔라’는 전작보다 훨씬 많은 분량이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됐다.

최근 한국 경제는 원고 엔저 현상, 중국 금리 인하, 내수 위축 등 안팎으로 위기에 처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스마트폰 등 국내 주력 산업은 여전히 핵심 소재를 일본에 의존하고 있고, 중국에는 가격에 밀리는 샌드위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모양새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놀란 감독의 작업 스타일은 원천 기술에 대한 투자, 소재 산업 육성 등 기본에 충실하라는 조언과 맞닿아 있다.

△도전을 꿈꿔라

놀란 감독은 ‘메멘토’ ‘인썸니아’ ‘인셉션’ 등의 작품을 통해 미래를 꿈꾸는 도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인터스텔라’ 역시 지구의 혼란을 딛고 우주에서 해법을 찾는 도전 과정을 담고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큰 희망을 위해 죽음도 마다 않고 모험을 떠나는 주인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현실의 어려움을 깨고 우주 저 너머의 무언가에 대한 탐구와 자기희생을 통해 인류를 구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선진국의 길목에서 주력 산업의 위축 등 위기 요인을 도전적으로 극복해야할 상황이다. 벤처로 시작해 인터넷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와 카카오톡 등은 도전하는 기업의 성공 신화를 보여준다. 각각 소녀시대, 싸이 등 아티스트를 통해 국내를 넘어서 아시아, 세계 시장에 도전에 성공한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도 좋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는 ‘인터스텔라’의 대사처럼 과감한 도전이 한국 경제 위기 극복의 기본 방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창조적 상상하라

놀란 감독은 현재 할리우드 감독 중에서 상상력이 굉장히 뛰어난 감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인터스텔라’는 물리학을 앞세운 철학영화다. 블랙홀과 웜홀 등 신비한 우주의 모습을 이론을 넘어서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인류애, 가족애 등 철학적 상상력을 가미한 아이디어는 ‘신의 한 수’로 꼽힌다.

놀란 감독의 상상력은 창조적이다. 블랙홀을 실제와 가깝게 만들기 위해 일반상대성이론을 계산해 블랙홀 주변의 강한 중력이 보이도록 표현한 영화 속 장면은 상상력을 넘어선 과학 그 자체라는 평을 받았다. 놀란 감독은 누가 걷지 않았던 길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만들어냈다. 오동진 평론가는 “크리스토퍼 놀란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는 상상하기 어려운 것들을 상상해 내는데, 더 중요한 것은 자기가 상상해 낸 것을 실제로 표현해낸다는 데 있다”고 평했다. IT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상향 평준화되고, 과학에 인문학을 결합하는 게 트렌드인 요즘 놀란 감독의 창조적 상상력이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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