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빅매치 '판정이면 메이웨더, KO면 파퀴아오'

  • 등록 2015-04-30 오전 8:10:34

    수정 2015-04-30 오전 8:10:34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사진=AFPBBNews
매니 파퀴아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최고의 복서인 플로이드 메이웨더(38·미국)와 매니 파퀴아오(37·필리핀)의 대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5월 3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가든아레나에서 열리는 메이웨더 대 파퀴아오의 승부에 전세계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둘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 부를 만하다. ‘창’은 파퀴아오고 ‘방패’는 메이웨더다.

파퀴아오는 169cm의 작은 키에도 폭발적인 스피드와 연타 능력으로 자기보다 머리 하나 더 큰 상대를 몰아붙인다. 쉴 새 없이 접근전을 벌이고 난타전도 즐긴다. 상대 입장에선 전혀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나오는 펀치에 혼이 나곤 한다. 지난 2010년 조슈아 클로티와의 경기에서 무려 1231번의 펀치를 날렸다.

반면 메이웨더는 전형적인 아웃복서다. 빠른 몸놀림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상대 주먹을 피하면서 치고 빠지는 스타일이다. 12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얼굴이 깨끗하다고 해서 ‘프리티보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특히 미세한 어깨 움직임으로 상대 펀치를 흘리는 이른바 ;숄더롤‘ 기술은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전매특허다.

현지 도박사들의 예상은 메이웨더 쪽으로 다소 기운다. 스포츠 베팅업체들이 발표한 배당률을 종합해보면 ’메이웨더의 판정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파퀴아오의 파이팅 능력이 뛰어나지만 스피드가 앞서고 리치가 13cm나 앞선 메이웨더를 잡기에는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엇갈리지만 6대4, 또는 7대3 정도로 메이웨더가 우세할 것이라는 시각이 높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를 모두 상대해본 대표적인 선수로 오스카 델라 호야(미국)와 마누엘 마르케스(멕시코)가 있다. 델라 호야는 두 선수에게 모두 졌고, 마르케스는 메이웨더에게는 패했지만 파퀴아오와는 4번 싸워 1차례 KO승을 거둔 바 있다.

두 선수의 예상은 모두 메이웨더의 승리다. 6체급에서 10번이나 챔피언에 올랐던 델라 호야는 “난 매니 파퀴아오를 존경한다. 그는 위대한 복서다. 하지만 강하고 빠른 잽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면 메이웨더를 이길 수 없다. 메이웨더가 파퀴아오를 이길 것이라는 내 생각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마르케스 역시 “파퀴아오의 공격력은 최고 수준이지만 메이웨더의 수비력은 그보다 한 수 위”라며 메이웨더의 손을 들어줬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미국)도 “메이웨더는 치고 빠지는 전술에 능하다. 그 전술을 잘 구사하면 파퀴아오를 쓰러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파퀴아오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도 만만치 않다. 왕년의 헤비급 챔피언 조지 포먼(미국)은 “메이웨더에겐 KO 펀치가 없다. 파퀴아오가 점수를 따면서 앞서갈 것이다. 파퀴아오의 판정승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파킨스병으로 고생하는 헤비급 복싱 전술 무하마드 알리(미국) 역시 파키아오를 응원하고 있다. 그의 딸인 라시다 알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파키아오만 응원한다. 파키아오가 위대한 복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복싱 전설들의 전망도 엇갈린다. 1980년대 WBC 라이트플라이급 15차 방어에 성공했던 ’짱구‘ 장정구는 “메이웨더의 디펜스는 보통 선수가 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어선다”라며 메이웨더의 판정승을 예상했다.

반면 WBC 주니어플라이급 17차 방어의 신화를 쓴 유명우와 ’4전5기 신화‘의 주인공 홍수환은 파키아오의 승리를 전망했다.

유명우는 “”메이웨더가 아무리 도망을 잘 다니는 선수라고 해도 사각의 링 위에서는 숨을 곳이 없다. 특히 파키아오의 빠른 왼손은 절대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환 또한 ”파키아오는 KO로 지고도 2년 만에 복귀에 성공한 선수다. 반면 메이웨더는 그런 패배의 맛을 모른다“며 정신력에서 앞선 파키아오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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