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학교②] 부족해도 괜찮다는 위로

  • 등록 2016-02-05 오전 8:35:52

    수정 2016-02-05 오전 8:48:16

사진=tvN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자신의 부족함을 더 많이 부끄러워할 줄 아는 이는 존경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다.” 영국의 극작가 겸 소설가 조지 버나드 쇼의 말이다.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뜻이다. 요즘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배우학교’나 지난해 10월 병영된 MBC ‘무한도전-바보 어벤져스’ 특집 등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프로그램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솔직함이 중요한 시대다. MBC ‘라디오스타’는 아이돌의 연애처럼 암묵적으로 금기시 되는 이야기를 토크로 끌어온다. 9년 동안 프로그램 사랑 받아온 이유다.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도 흉이 아니다. ‘바보 어벤져스’ 특집에 출연한 간미연, 채연, 솔비 등은 과거 방송 프로그램에서 안타까운(?)모습을 보여줬던 이들이다. 그들은 제작진의 섭외에 얼굴을 붉히거나 불쾌해 하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받아들였다. 과거 미흡한 연기력으로 지적 받은 장수원이나 남태현이 ‘배우학교’에 출연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스타에게도 독이 아닌 득이다.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지적을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대중들은 스타의 숨겨진 인간미를 발견한다. 마냥 화려해 보이는 스타들에게도 고충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친근감을 느낀다. ‘바보 어벤져스’의 솔비가 그 예다. 그는 모르는 문제에 스트레스 받기 보다 유쾌하게 대결을 즐겼다. 당당한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호감을 느꼈다. ‘배우학교’ 속 학생들도 그들의 속내를 드러내며 대중에 가깝게 다가갔다. 언제나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던 유병재는 ‘연기 선생님’ 박신양의 질문 공세에 진지한 자세로 돌아섰고, 24년차 배우 이원종은 스스로 “X배우가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새로움을 향한 제작진의 끊임없는 시도이기도 하다. ‘배우학교’의 학생으로 출연한다는 것은 자신의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용기를 필요로 하는 출연이다. 섭외에 진통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제작진이 이를 모르고 기획했을 리 없다. ‘배우학교’를 연출한 백승룡PD는 “패러디 드라마 ‘미생물’ 제작 당시 장수원과 농담처럼 주고받은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됐다. 기획안을 낼 당시 ‘미생물’과 비슷하다고 혼날 줄 알았다. 그러나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고, 재빠르게 준비에 들어갔다”며 “꼭 해보고 싶은 기획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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