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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평가전에서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한국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장원준은 4회까지 57개의 공을 던지면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삼자범퇴 처리한 2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안타를 1개씩 내줬지만 큰 위기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고 141km의 빠른 공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던져 쿠바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장원준은 “지난 요미우리전 등판 때 결과가 좋아서 다른 때보다 자신감 있게 던졌는데 역시 결과가 좋았다”며 “WBC 때 이스라엘전 선발 등판 예정인데 그 경기를 생각하고 공 하나하나 신경 써서 던진게 효과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원준은 “쿠바 선수들이 모두 처음 보는 선수라 외국 선수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 그래서 포수 양의지가 사인한대로 던졌다”며 “양의지가 내 공을 많이 받아본 포수이기 때문에 성향이나 컨디션을 잘 체크한다. 많이 도움이 된다”고 양의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지난번 대회때 아쉬운 투구를 했다. 이번에는 투구수 제한도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른 카운트에 승부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