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줌인된 것처럼, 운명적으로 느껴졌다"

영화 '내가 죽던 날' 제작보고회
'시그널' 이후 또 한 번 형사 역
내달 12일 개봉
  • 등록 2020-10-08 오후 12:03:58

    수정 2020-10-08 오후 12:12:29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묵직한 위로를 받았다.”

김혜수는 8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내가 죽던 날’은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채택돼 섬마을에서 보호를 받던 소녀 세진(노정의 분)이 사라진 이후의 상황을 그린다.

사건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박지완 감독은 “남들이 보기에는 이미 끝난 사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현재 진행 중일 수 있다. 시간이 지난 후 다른 시각에서 들여다보면 남들이 보지 못한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로부터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혜수는 “운명적”이라는 표현으로 작품에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혜수는 “제안받은 시나리오 중에서 운명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내가 죽던 날’이라는 제목에 제 시선이 줌인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작품에 대한 첫인상을 들려줬다.

김혜수는 또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잔잔하면서 묵직한 위로를 받았다”며 “제가 느낀 감정들을 관객에게 조금이라도 진실되게 전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사라진 소녀를 찾아나선 형사 현수 역을 맡았다. 드라마 ‘시그널’ 이후 또 한 번 형사 연기를 선보인다. 김혜수는 “촬영을 할 때는 의식을 못했지만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드라마와 유사점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영화가 시작되면 그 부분은 금방 희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이정은과 만남도 운명적으로 여겼다. 그는 “배우에게 있어 좋은 배우와 좋은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며 “매 순간 매 장면이 경이로웠다”고 이정은의 연기를 호평했다. 이어 김혜수는 “새로운 진실을 대면하고 현수가 순천댁과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이정은이 저 멀리서 가까이 다가오는데 꼭 순천댁이 오는 것 같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데 왠지 눈물이 났다”며 “그런데 이정은도 울고 있었다. 둘이서 한동안 손잡고 울었는데 그날의 상황은 제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다”고 얘기했다. 그의 말을 듣고 있던 이정은은 “오히려 김혜수에게서 많이 배웠다”며 “지금 이 모습도 멋있지만 영화 속의 모습이 더 멋있다. 후반부의 김혜수는 압도적이다”고 치켜세웠다.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 세 사람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로 내달 1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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