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 설인아 "신혜선, 바쁜 스케줄에도 배려·웃음 넘쳐" [인터뷰]②

"현장에 있는 모두가 분위기메이커"
  • 등록 2021-02-17 오전 9:46:07

    수정 2021-02-17 오전 9:46:07

(사진=위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철인왕후’를 마친 배우 설인아가 신혜선과 김정현 등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 소감을 전했다.

설인아는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가 종영한 후 취재진들과 나눈 서면 인터뷰를 통해 배역을 만난 그동안의 소회들을 여과없이 풀어냈다. 그는 “오랜만에 한 사극이어서 많이 부담도 있었고 떨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무래도 배우분들과 스태프, 감독님과 호흡이 좋아서 제가 생각했던 부담보다 더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철인왕후’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장봉환(최진혁 분)의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 사이에서 벌어지는 영혼 가출 스캔들을 담은 드라마로, 중국의 소설과 드라마를 원작으로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았다.

설인아는 지난 2015년 KBS2 드라마 ‘프로듀사’로 데뷔한 후 JTBC ‘힘쎈여자 도봉순’, KBS2 ‘학교2017’ 등으로 존재감을 쌓다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로 본격 주연 배우로 거듭났다. ‘철인왕후’는 설인아란 배우에게 악역이란 새로운 옷을 입혀 연기 스펙트럼을 한층 더 넓혀준 작품이 됐다.

설인아는 극 중 철종의 첫사랑이자 김소용과는 연적(戀敵)으로 대립각을 세운 조화진 역을 맡아 완벽한 캐릭터 심리 묘사와 감정선 변화를 선보였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온화하고 사랑스러웠던 초반의 모습과 달리 사랑에 눈이 멀어 과거 김소용인 척했던 비밀이 밝혀지고, 철종과 김소용이 가까워지는 모습에 질투심으로 분노하며 흑화해가는 입체적인 변화로 ‘1인 2역’에 가깝다는 평을 들었다. 이후 후반부에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각성하며 본인을 찾겠다고 선언하는 성장적인 면모로 응원을 받기도 했다.

설인아는 연기를 하며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정말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나오지 않는 장면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정말 많았다. 화진이가 나오는 신에서는 끝까지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이 믿고자 하는 것을 위해 영평군한테 국궁장에서 ‘그 시체는 꼭 오월이어야만 한다.’라고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그 때 시청자분들이 보기에는 ‘화진이가 미쳤구나’라고 보였을 수 있지만 저는 그 때 화진이가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라고 보였던 장면이라 인상적으로 읽었고 대본을 읽었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그 상황을 믿고 싶을 만큼 화진이가 많이 불안해 보였는데 한편으론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미웠고, 영평군이 답을 말해주는데도 왜 그렇게 답을 할까 싶었고, 안송 김문의 계략에 빠져 결국엔 대왕대비마마가 원하시는대로 철종을 위해 석고대죄를 하며 호수에서의 일이 다 본인 탓이라고 하는 부분, 대왕대비마마가 증명해 보라고 할 때 본인의 목에 칼을 직접 올리는 그 부분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고 되짚었다.

작품이 빛날 수 있던데는 신혜선, 김정현, 유민규 등 동료 선, 후배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도 한 몫했다고. 이들과 호흡하며 현장에서 배운 점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설인아는 “신혜선 언니와 할 때는 리허설부터 촬영 슛까지 다양하고 생생한 연기가 나올 수 있었다”라며 “촬영하는 배우들 중 제일 많은 스케줄이 있는 언니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음과 배려가 넘치는 모습에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김정현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김정현 오빠와는 ‘학교 2017’ 이후 두 번째 만남이어서 그런지 현장에서 괜한 든든함과 친근함이 느껴졌고, 오빠가 그만큼 잘 챙겨주고 집중하는 모습에 함께 더 깊게 빠져 들 수 있었다”고 했고, “유민규 오빠는 보기와는 다르게 개구쟁이에 수다쟁이여서 그 매력에 빠져 나 또한 TMI로 나에 대한 얘기를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또 “조연희 선배님과는 둘이 (배역의 악행이) 어디까지 갈지, 더불어 두 캐릭터 모두 욕을 많이 먹어서 우리 오래 살 거 같다며 장난스레 농담하면서도 슛이 들어갈 땐 진지한 모습을 잃지 않으시는 모습에 반했다”며 “배종옥 선배님은 연기할 때의 카리스마와 달리 젤리를 사랑하시는 모습이 많이 귀여우셨다”고 말했다.

모든 배우들이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며 현장을 밝게 채워나갔다고도 했다.

설인아는 “현장 분위기는 너무 좋았다. 전원 다 분위기메이커가 아닐까 싶다”며 “배우들끼리 모여있을 때는 각자의 캐릭터로 장난을 치고는 했다. 제가 소용언니한테 가면 최상궁, 홍연 역할의 배우분들이 ‘마마 조심하셔야 하옵니다.’라고 했고 그러면 저는 소용언니를 살짝 째려보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렇게 평소에도 각자 캐릭터로 장난치면서 잘 지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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