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신수, KBO서 3할·30홈런·100타점 가능할까

다양한 데이터 통해 미리 예상한 2021 시즌 성적
한국인 메이저리거 국내 복귀 첫해 성적 보니…
  • 등록 2021-03-22 오전 11:00:00

    수정 2021-03-23 오전 8:18:55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타플레이어로 이름을 날린 뒤 KBO리그로 옮긴 추신수(39·SSG랜더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특히 많은 야구팬들은 메이저리그를 주름잡았던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을 생각한다면 KBO리그는 쉽게 정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다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변수가 있다. 우리 나이로 마흔살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추신수가 KBO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미리 예상해본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연봉 27억원 산출한 SSG 구단의 추신수 예상 성적

SSG는 추신수와 계약에 앞서 깊이 있는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김하성은 물론 박병호, 강정호, 김현수 등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타자의 데이터를 근거 자료로 삼았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 성적으로 빅리그 진출 첫 해 성적을 예측하는 미국 야구 분석 매체의 시스템을 활용했다.

SSG가 2020시즌 추신수의 텍사스 시절 성적을 기반으로 예측한 결과는 타율 .306, 장타율 .428, 출루율 .595였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볼 때 KBO리그에서 타율은 16위, 장타율 3위, 출루율 4위에 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기록을 바탕으로 비슷한 성적의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추신수의 대처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5.71 수준으로 전망했다. 역대 FA 선수들의 연봉 대비 승리 기여도 평균인 WAR 1 당 4억7000만원을 대입해 27억원이라는 금액을 산정했다.

메이저리그 평균 성적을 그대로 KBO리그에 대입하면?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해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1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했다.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타율 .275, 출루율 .377, 장타율 .447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27.9타수 당 1개씩 홈런을 쳤고 3.64타수 당 1개씩 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지난 시즌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3명의 평균 출전 경기 수는 132.4경기, 평균 타수는 473.8이었다.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을 지난해 규정타석을 채운 KBO리그 선수들의 평균 기록으로 환산하면 예상 홈런은 17.0개(공동 22위), 예상 안타수는 130안타(33위)가 된다. 메이저리그 평균 타율 .275는 지난 시즌 KBO리그 타격 순위 45위, 평균 출루율 .377은 26위에 해당한다.

물론 이 같은 예상성적에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수준 차는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KBO리그 수준이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더블A 사이로 평가되는 점을 감안할 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가 KBO리그에 오면 뚜렷한 성적 향상을 가져오게 된다.

SSG랜더스 추신수.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서 KBO리그에 컴백한 선수의 평균은?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오게 되면 얼마나 큰 성적 변화가 찾아오게 될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다가 KBO리그로 돌아온 한국인 타자의 성적은 좋은 비교가 된다.

최근 5년간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로 복귀한 한국인 타자인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등이 있었다. 이들은 KBO리그로 돌아오기 전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70경기 출전해 타율 .223, 7홈런, 23타점, OPS .677을 기록했다. KBO리그로 복귀한 시즌 성적은 급상승했다. 평균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329, 31홈런, 103타점, OPS .986을 기록했다.

물론 이 선수들은 KBO리그에서 활약하다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마이너리그부터 줄곧 미국에서 뛰었던 추신수와는 환경이 달랐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이들보다 월등히 앞선 활약을 펼친 선수였다. KBO리그에 적응만 잘 한다면 이들의 평균 성적 이상은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KBO리그 외국인투수와 상대전적 통한 예상 성적은?

추신수는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투수들과 메이저리그에서 맞붙었던 경험이 있다. 총 20명의 외국인투수 가운데 11명과 대결했다. 가장 많이 상대했던 투수는 댄 스트레일리(롯데)로 11타수 4안타(1홈런) 타율 .364, 1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를 상대로는 5타수 4안타 타율 .800로 유독 강했다. KIA 애런 브룩스를 상대로도 5타수 2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KIA의 대니얼 멩덴에게는 6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안타는 없지만 볼넷을 3개나 얻었다. kt wiz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1타수 무안타, kt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6타수 1안타, 한화의 닉 킹험과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NC의 드루 루친스키에겐 3타수 1안타 1삼진, LG의 앤드루 수아레즈에겐 2타수 무안타 1볼넷의 성적을 남겼다. 같은 팀의 윌머 폰트와는 1차례 상대해 볼넷을 얻었다.

국내 투수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했던 투수도 있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이다. 추신수는 오승환을 상대로 메이저리그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강했다. KBO리그 외국인투수와 오승환과의 빅리그 대결 성적을 합산하면 43타수 14안타 타율 .326, 1홈런, 9볼넷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추신수와 메이저리그에서 상대했던 외국인투수들은 현재 각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투수들이 이들보다 수준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신수가 KBO리그를 기록으로 폭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짝 놀란 눈…뭘 봤길래?
  • "내가 몸짱"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