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법 위반 입건' 기성용 "명백한 제 잘못...투기는 사실아냐"

  • 등록 2021-04-23 오후 12:33:19

    수정 2021-04-23 오후 12:34:10

농지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 된 FC서울 기성용. 사진=연합뉴스
기성용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과문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농지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된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32·FC서울)이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투기 의혹’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했다.

기성용은 23일 자신의 SNS에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게 돼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무지에서 비롯한 명백한 제 잘못”이라고 글을 올렸다.

기성용은 “2016년 아버지께서 축구 꿈나무 양성을 위해 축구센터를 해보자고 제안하셨을 때 좋은 일이라 생각해서 동의했고, 한국에 계신 아버지께 모든 걸 일임했다”면서 “저는 외국에서, 또 대표팀에서 어렵고 벅찬 시간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어 아버지께서 이제껏 그러셨듯 잘 진행하실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땅을 사는 것이 전혀 문제 될 거로 생각해 보지도 못했고, 농지가 있었는지, 농지가 문제가 되는지조차 몰랐다”며 “며칠 전 기자님이 구단을 통해 연락해왔을 때야 농지가 있었고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성용은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한 건 아니라고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돈만 좇아 살려고 했다면 같은 해 중국에서 큰 액수의 오퍼가 왔을 때도 분명 흔들렸을 것이고 거절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돈이 주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가치 있는 삶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발버둥 치는 제가 정말 땅이 불법인 것을 알았고 투기 목적으로 매입하려고 했다면 스스로 부끄러울 것이고 제 삶의 목적이 무너지는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앞으로는 더 철저히 스스로 모든 것을 검토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며 “수사에도 진실하게 잘 임하겠고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또다시 이 공간을 통해 입장을 표명하게 될 줄 몰랐는데 참 답답하고 괴로운 마음뿐”이라며 “FC 서울 구단과 팬들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앞으로 선수 생활에 더욱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들 부자는 2015∼2016년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 농지가 포함된 토지 10여 개 필지를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기성용이 해외리그에서 활동할 때라 농지 매입 시 제출해야 하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또한 매입한 토지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부지인 마륵공원 조성사업에 포함됐거나 인접해 투기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영옥 전 단장은 “아들 이름으로 축구센터를 운영하는 게 내 꿈이었다”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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