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정태우, 조직검사 받은 아내 위한 일일 요리사

  • 등록 2022-07-31 오후 4:30:16

    수정 2022-07-31 오후 4:30:16

KBS2 ‘살림남2’(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배우 정태우가 아내를 위해 일일 요리사로 변신했다.

30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 정태우는 병원에서 조직검사까지 받고 온 아내 장인희를 위해 식사와 설거지 담당을 자처했다.

정태우는 아내에게 가슴 주변에 혹이 느껴진다는 말을 듣고 직접 만져 본 뒤 지난해 검사에서도 물혹 등이 발견돼 추적 검사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말까지 듣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곧바로 함께 병원을 찾았다. 초음파 검사 결과 촉진했던 부위의 물혹은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여러 개의 결절(단단한 혹)이 발견되고 그 중 한 개가 우려된다는 진단에 이어 예상치 못한 조직 검사까지 받게 되면서 두 사람은 당혹스러워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정태우는 “오늘은 내가 다 해 줄게”라면서 아내가 푹 쉴 수 있게 설거지부터 식사까지 자신이 맡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아내는 요리라고는 라면밖에 할 줄 모르고 평소 일을 벌이면 크게 키우는 정태우를 못미더워 했다.

아내가 쉬고 있는 동안 잠시 외출해 전복을 사 온 정태우는 휴대전화 검색을 통해 벼락치기로 레시피를 익혀 생애 첫 전복죽 만들기에 도전했다. 학교에서 돌아온 두 아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했다.

오후 6시부터 재료 손질을 시작한 정태우의 전복죽 만들기는 밤 12시가 돼서야 마무리됐다. 전복죽을 맛본 장인희는 “맛있다”고 했고 식사가 너무 늦어져 미안해하던 정태우는 “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하지만 이어진 인터뷰에서 아내는 “전복은 버터구이 오징어 맛”이라면서 “죽은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식사가 끝난 후 홀로 주방에 남아 정리를 끝낸 정태우는 잔뜩 쌓인 설거지거리를 남겨 둔 채 신음 소리를 내며 식탁 의자에 누웠고 “죽 하나 끓이는 것도 쉬운 게 아니구나”라며 잠이 들었다.

‘살림난2’는 좌충우돌 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때로는 부족하고 슬퍼 보이지만 그것을 이겨내며 함께 웃고 우는 가족들의 진정 어린 모습을 담아내는 스타 출연가족들의 이야기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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