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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장태유 PD가 SBS를 휴직하고 중국에서 영화감독으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안병기 감독 등 영화감독이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드라마 ‘주군의 태양’ 등을 쓴 홍자매 방송작가와 ‘파리의 연인’ ‘신사의 품격’ 등을 연출한 신우철 PD가 중국행에 합류했다.
△ 영화 방송 등 전분야 인력 진출 붐
영화 감독의 중국 진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허진호 감독이 장동건 장쯔이 주연의 ‘위험한 관계’(2012)을 선보인 데 이어 오기환 감독이 ‘이별계약’(2013), 안병기 감독이 ‘필선’ 시리즈를 중국에서 선보였다. 올해만 해도 박유환 감독의 ‘기억의 파편’, 곽재용 감독의 ‘내 여자친구는 갱년기’, 장윤현 감독의 ‘평안도’ 등 한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가 중국에서 7~8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들외에도 허인무 감독, 조진규 감독, 계윤식 감독, 이재한 감독 등이 중국에서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거나 현재 촬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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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한국 대중문화 인재의 중국행이 마치 엘도라도를 찾는 여정처럼 보인다는 데 있다. 한몫 챙기겠다는 허상외에도 검증되지 않은 투자, 손발이 맞지 않는 스태프, 해외작품에 대한 장벽 등도 극복해야할 과제다. 무엇보다 한류를 일궈낸 한국 대중문화 인재와 그들이 만든 노하우를 중국에 고스란히 빼앗길 우려도 있다. 자본·시장을 갖춘 중국이 한국 대중문화 인재들의 퀄리티 높은 기획·제작 능력까지 흡수한다면 국내 대중문화로서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우려다. 중국 전문 에이전시 배경렬 아이엠컴퍼니 대표는 “마치 블랙홀처럼 드라마 작가와 PD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 인력까지 통째로 사가겠다는 중국의 요청도 있다”면서 “‘바이 코리아 콘텐츠’에 나선 중국과의 협력이 절실하지만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인력 육성과 관리의 시선도 필요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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