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마지막 트윗.. "딸 젤다 사랑해" 뭉클

  • 등록 2014-08-12 오전 10:03:37

    수정 2014-08-12 오전 10:41:25

사진= 로빈 윌리엄스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미국 할리우드 배우 로빈 윌리엄스(63)가 1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티뷰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윌리엄스의 마지막 트윗은 자신과 같이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딸 젤다에게 전하는 생일 축하 인사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젤다 윌리엄스, 생일 축하한다! 25년이 지났지만 나한테 넌 항상 꼬마 숙녀다.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어린 시절 딸과 함께 찍은 흑백사진을 남겼다.

젤다는 윌리엄스가 두번째 부인 마샤 가세스와 결혼해 얻은 딸이다.

2004년 영화 ‘하우스 오브 디’에 동반 출연한 윌리엄스와 젤다는 2011년 닌텐도 3DS 게임 광고 ‘젤다의 전설’에도 함께 등장해 다정한 모습을 자랑했다.

특히 윌리엄스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열혈팬인 까닭에 딸의 이름을 ‘젤다’라고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윌리엄스의 사망 원인은 자살로 추정된다. 그는 지난 7월 알코올 중독으로 재활원에 입소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죽은 시인의 사회’, ‘미세스 다웃파이어’, ‘주만지’ 등 7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으며 ‘굿 윌 헌팅’으로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한편, 윌리엄스의 아내 수잔 슈나이더는 이날 뉴욕타임스에 “남편이자 가장 좋은 친구를 잃었다. 가족을 대표해 사생활을 지켜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그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그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주었던 웃음과 즐거움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고 성명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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