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플레이오프 첫 우승' 배상문, 바클레이스 공동 6위

  • 등록 2015-08-31 오전 9:03:55

    수정 2015-08-31 오전 9:03:55

PGA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대회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배상문.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 시즌 뒤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배상문(29)이 아시아 선수 첫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배상문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에디슨의 플레인필드 컨트리클럽(파70·701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를 묶어 2타를 잃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선두를 달렸던 배상문은 결국 최종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만약 배상문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의 PGA 플레이오프 우승을 노렸지만 막판 뒷심이 따르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더라면 오는 10월6일부터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자력 출전이 가능했기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배상문은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체 출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후 급격히 샷이 흔들리면서 무너졌다. 3번홀부터 10번홀까지 무려 5타나 잃는 최악의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1타씩을 줄였지만 이미 우승권에서 거리가 멀어진 뒤였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배상문은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페덱스컵 랭킹을 34위에서 23위로 끌어올렸다. 오는 9월 4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도 나갈 수 있게 됐다.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 100위 안에 드는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우승트로피는 올해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일궈낸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돌아갔다. 배상문과 함께 3라운드를 공동선두로 마친 데이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무려 8타를 더 줄이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포함, 시즌 4승째를 따낸 데이는 상금 148만5000달러(약 17억50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아울러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한 조던 스피스(미국)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데이는 “매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주는 환상적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3년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을 차지했던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합계 13언더파 267타로 2위를 차지했다. 스텐손은 이번 준우승에 힘입어 페덱스컵 랭킹 4위로 도약했다. 페덱스컵 랭킹 3위인 버비 왓슨(미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11언더파 269타로 3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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