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화장실서 발견된 故정다빈, '타살' 아닌 '자살'로 결론난 이유

  • 등록 2017-03-21 오전 8:59:25

    수정 2017-03-21 오전 8:59:25

사진-채널A ‘풍문쇼’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풍문쇼’에서 고(故) 정다빈의 사망 사건을 다뤘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이하 풍문쇼)에서는 ‘연예계를 뒤흔든 미스터리 사건’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故 정다빈은 2007년 전 남자친구 집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수사당국은 자살로 판단했고, 이유는 몸에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남자친구의 증언 때문.

당시 정다빈의 연인으로 알려진 사람은 신인 배우로 활동한 5세 연하 K씨였다. 2006녀 가수 간종욱 ‘약한 남자’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그는 고인과 1년 정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천은 고인의 남자친구에 대해 “연기자라는 꿈을 위해 굉장히 노력한 친구다”라며 “그러다 두 사람은 같은 회사에 소속됐고, 가끔 내가 운영하는 가게로 밥을 먹으러 왔는데 어느 날 정다빈 씨가 만난다고 얘기하더라. 굉장히 예쁜 커플이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한 패널은 “정다빈이 사망 전, 마지막 술자리를 했는데 흥겨운 모습이었고 남자친구와 함께 귀가했는데 남자친구는 ‘아침에 일어나 찾았더니 목을 매 숨졌다’고 증언했다”며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서 보니까 남자친구가 정다빈을 안고 내려와서 인공호흡을 하고 있더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결국 정다빈은 자살로 결론이 났지만, 가족들과 소속사 측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이는 고인이 사망 당시까지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사망 6개월 전 이미 드라마 ‘큐브’, ‘랠리(가제)’ 촬영을 2007년 4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는 것.

심지어 이틀 뒤엔 피부과 진료도 예약돼 있었고 정선희와 동남아 여행도 계획했다고 패널은 설명했다.

소속사와 유가족의 요청으로 부검이 진행됐지만 경찰은 자살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정다빈은 경기도 유토피아 추모관에 안치됐으며, 2011년 모친의 뜻에 따라 1975년생의 남성과 영혼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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