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측 "김건모 강간 혐의 고소… 증거는 나중에 밝힐 것"

9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 제출
"대가 지불 없어 강간 혐의 성립"
  • 등록 2019-12-09 오전 11:12:49

    수정 2019-12-09 오후 2:06:26

강용석(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김건모의 강간 사실 인정 및 솔직한 사과를 원한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한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는 9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김건모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러 왔다”고 밝히며 “김건모는 2016년 서울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피해자를 강간했다. 대가도 없었고, 그 이후 어떤 사과도 없었고, 혐의 인정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고통에 시달려왔고, 유튜버 김용호씨에게 연락이 닿아 이렇게 고소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김건모씨 소속사에도 연락했지만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해서 이렇게 고소장을 제출하러 왔다”고 덧붙였다.

4년 전 사건을 왜 지금에 와서 문제제기를 하냐는 질문에 김세의 전 기자는 “피해여성은 상당히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해서 최대한 잊어보려 했지만, 김건모가 최근 들어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결혼 소식까지 전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할 시점에서 김건모가 착용하고 있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바람에 큰 충격과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는 본인을 성폭행한 사람이 텔레비전에 계속 나오는 것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고,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렇게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김세의 전 기자는 “지금 밝힐 수 없는 사항”이라고 했고, 강용석은 “본인이 사실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미리 증거를 공개하면 대응할 여지가 있기에 지금 공개할 수 없다”고 답했다. 특히 김세의 전 기자는 “김건모씨 사건은 정치상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일부에서 몇몇 우파 연예인인 김건모를 공격할 수 있냐고 비난하는데, 정치를 떠나 성폭행 사건인 만큼 진실을 밝히는 게 맞다고 봤다”고 주장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6일 가로세로연구소의 라이브 방송에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강용석은 “(김건모가)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제보를 피해 당사자에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건모는 지난 7일 인천 콘서트를 그대로 진행했고 그가 출연 중인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제작진 역시 김건모의 방송을 예정대로 내보냈다. 지난 8일 밤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오는 2020년 5월 결혼식을 앞둔 김건모가 아내가 될 장지연씨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변호사 강용석은 지난 6일 유튜브에서 결혼을 앞둔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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