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218.31점!' 김연아, 퍼펙트연기로 4년만에 세계 정상

  • 등록 2013-03-17 오전 11:56:39

    수정 2013-03-17 오후 12:03:22

김연아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3)가 환상적인 연기로 4년 만에 세계 정상에 복귀했다.

김연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 버드와이저 가든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한 연기로 148.3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틀전 쇼트프로그램에서 69.97점으로 1위에 올랐던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해 합계 218.31점으로 당당히 우승을 확정했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9년 미국 LA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역대 통산 두 번째다. 특히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2년 만에 메이저대회에 복귀해 이룬 쾌거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결과다. 아울러 김연아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여자피겨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킬 수 있게 됐다.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최고의 연기였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다소 석연치 않은 롱에지 판정으로 생각보다 낮은 점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선 그런 판정 논란 마저 실력으로 잠재웠다.

이날 기록한 합계 218.31점은 올시즌 여자 싱글에서 최고 점수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228.56점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지만 시니어 데뷔 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점수였다. 그만큼 김연아의 연기는 심판들이 트집을 잡을 수 없는 완벽 그 자체였다.

김연아는 24명의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 순서로 등장했다. 은은한 회색이 조화를 이룬 경기복을 입고 빙판에 모습을 드러낸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배경음악인 ‘레 미제라블’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했다. 경기장에는 긴장감이 가득 흐르는 가운데 관중들도 숨죽여 김연아의 연기를 지켜봤다.

김연아는 첫 번째 점프 요소인 트리플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석연치 않은 롱에지 판정을 받아 감점을 받았던 트리플 플립 점프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김연아의 연기에는 긴장하거나 흔들리는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컴비네이션 스핀 동작에 이은 트리플 살코까지 무난히 성공시킨 김연아는 다양한 스텝 동작에 이은 트리플 러츠까지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더블악셀-더블토루프-더블루프 콤비네이션에 이은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까지 잇따른 점프 요소를 물흐르듯이 성공적으로 해냈다.

레이백 스핀에 이어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까지 깨끗하게 해내며 클린 연기를 마무리했다. 눈에 띄는 실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퍼펙트 그 자체였다.

김연아가 연기를 마치는 순간 버드와이저 가든을 가득 메운 9000여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박수와 환호성으로 여왕의 환상연기에 답례했다. 김연아도 자신의 연기에 만족한 듯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다소 흥분된 기색까지 역력했다. 신혜숙 코치도 김연아의 연기가 끝나자마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연기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우승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키스앤크라이존으로 들어온 김연아는 점수가 발표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듯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점프 실수로 쇼트프로그램에서 6위에 그쳤던 김연아의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실수를 만회했다.

첫 번째 점프 시도였던 트리플 악셀에서 착지가 완전히 흔들리고 회전수도 부족했지만 그래도 심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34.37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으면서 합계 196.47점으로 종합 3위에 입상했다.

지난해 우승자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가 합계 197.98점으로 2위에 올랐다.

김연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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