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 "화려함 속에 외로움, 서른이 넘으니 알게 됐죠."

영화 '마이 라띠마'로 '자아찾기' 나선 13년차 배우
  • 등록 2013-06-05 오전 11:27:28

    수정 2013-06-05 오전 11:27:28

유지태 감독의 첫 장편연출작 ‘마이 라띠마’에서 팜므파탈 매력을 지닌 호스티스로 열연한 배우 소유진이 30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배우 소유진은 2000년 초반 최고의 아이콘 스타 중 한 명이었다. 톡톡 튀는 말투, 빼어난 각선미 등 그녀를 스타덤에 올린 그녀만의 특징도 있었다. 톱스타의 자리에 있던 그녀가, 서서히 변화를 하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일까?

“스포트라이트를 잠시 빗겨가는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생각이 많았죠. 잘 내려온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화려함 속에 외로움, 서른이 넘으니 알게 됐죠.”

소유진은 연기외에 자신이 가진 강점을 찾아내야 했다. 라디오 진행자로도 합격점을 받았고, 가구 디자인에도 참여했다. 상업영화에만 머물지 않고 작지만 의미있는 영화에도 시선을 돌렸다.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위치에 맞는 게 무엇인지 더듬어갔다. 영화 ‘탈주’로 시작한 ‘자아찾기’가 영화 ‘마이 라띠마’(감독 유지태)로 이어졌다.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해요. 또 다른 일을 찾으려다 또 다른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탈주’에 출연한 저를 본 유지태 선배, 아니 감독님이죠. 유지태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게 됐잖아요.”

소유진은 ‘탈주’의 인연이, 이송희일 감독으로, 인디포럼으로, 그리고 유지태로 이어지는 경험을 맞봤다. 유지태 감독은 “소유진이 출연한 ‘탈주’라는 영화를 보고 인디포럼에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분이라면 우리와 함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유지태 감독은 ‘웃는 모습이 참 예쁜 배우’라고 소유진을 평했다. 미소 속에 숨겨진 진심을 발견한 덕이다. 소유진의 진심은 ‘자아찾기’로 뛰어든 작은 영화에서 오히려 ‘힐링’이 됐다고 표현했다.

배우 소유진.(사진=한대욱 기자)
‘마이 라띠마’는 홀로 살아가는 외로운 남자 수영(배수빈 분)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제 결혼한 태국 이주민 마이 라띠마(박지수 분)가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유진이 맡은 역은 호스티스 출신의 내레이터 모델 영진이다. 영진은 화끈한 성격을 지닌 인물로 남자들을 사로잡는 팜므파탈 매력의 소유자다.

설정 상상 다소 자극적인 캐릭터로 그려지는 인물이에요. 호스티스 출신 내레이터 모델인데, 딱히 직접적으로 묘사되는 장면을 없지만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제가 가지고 있다고 하기에는 애매한 캐릭터죠. 오히려 상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유지태 감독님은 진지하게 잘 이끌어주셨어요. 연기를 믿고 맡겼죠.”

소유진은 배우 출신의 감독과 호흡을 맞춘 터라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유지태를 영화 출연을 앞두고 만난 미팅 때 ‘선배님’이라고 부른 것을 빼고는 줄곧 ‘감독님’이라고 불렀다. 소유진은 “유지태 감독과 혹 또 인연이 닿아 연기를 같이 하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대한민국 3대 도둑 등장
  • 미모가 더 빛나
  • 처참한 사고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