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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캐스팅은 없었다
출연진부터 화려하다. 신구, 김영옥, 김혜자, 나문희, 주현, 윤여정, 박원숙, 고두심 등이 출연한다. 올해 66세인 고두심이 고현정을 제외하고 촬영장 막내다. 그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커피 심부름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연기라면 흠잡을 데 없는 베테랑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노년 배우들에게도 의미있는 작품이다. 어느 시점을 지나면서 주인공의 엄마 혹은 아빠 역을 맡았지만, ‘디마프’를 통해 다시 주인공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윤여정은 김혜자의 손을 꼭 붙잡고 “40년 전에는 함께 작품을 했다. 헤어져 각자 엄마 역을 맡다가 다시 뭉쳤다”며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함께 했나. 만나면 울컥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출연진의 연령대가 높다고 해서 이야기가 고루한 것은 아니다. 72세 나이에 독립을 외치는 조희자(김혜자 분)부터 자린고비 남편과 이혼을 선언하고 세계일주를 꿈꾸는 문정아(나문희 분)까지 캐릭터의 개성이 뚜렷하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기도 하고, 미워하기도 한다. 노희경 작가의 말처럼 죽음과 가장 가까운 시기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삶이 그려질 전망이다.
노 작가는 “우상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다”며 “드라마가 장사로서 가치가 있을까 하는 고민으로 기획이 오래 걸렸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더 미루면 작가로서 후회하지 않을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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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현정과 조인성은 SBS 드라마 ‘봄날’(2005) 이후 11년 만에 재회했다. 지난 3월에는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등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다. 고현정은 “조인성과 호흡이 매우 좋다”며 “다만 달콤하게 뭔가를 해야 할 때는 너무 쑥스럽다.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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