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왕 루이’, 서인국 있어 가능했던 역주행

  • 등록 2016-11-11 오전 8:55:36

    수정 2016-11-11 오전 8:55:36

MBC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쇼핑왕 루이’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일 오후 방송한 MBC 수목미니시리즈 ‘쇼핑왕 루이’(연출 이상엽·극본 오지영) 15회는 9.7%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4회가 기록한 10.4% 시청률 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2위에 해당된다. 연속 방송한 최종회는 8.9%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종회에서 루이(서인국 분)와 고복실(남지현 분)을 비롯해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다. 루이는 복실과 결혼을 꿈꾸며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루이는 통째로 빌린 영화관에선 황금백화점 창립 30주년 기념식 영상이 흘러나왔다. 영상 속에는 당시 오르골을 선물 받은 어린 복실과 오르골을 가지고 싶어 우는 어린 루이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금 깨달으며 사랑을 고백했다.

방영 전 ‘쇼핑왕 루이’에 대한 기대치는 사실 높지 않았다. 신인 작가인 데다 기억을 잃은 재벌 3세와 산골 소녀의 만남이란 설정이 익숙하다는 평가 때문이었다. 홍보에도 힘이 실리지 않았고, 지상파 작품엔 운이 따르지 않던 서인국이었다. 첫 회는 5.6% 시청률로 동시간대 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회를 거듭할 수록 진가가 발휘됐다. 설정은 익숙했지만 전개는 만화처럼 유쾌하고 코믹했다.악역 없는 선한 드라마는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따뜻한 대사에는 사람의 마음을 끄는 힘이 있었다. 세 사람의 동거 등 경쟁작 SBS ‘질투의 화신’이 중반부에 이르며 공감하기 어려운 전개로 흘러간 것도 한 몫했다. ‘착한 드라마’로 불리며 시청률은 점진적으로 상승, ‘질투의 화신’과 수목극 1위를 다퉜다.

그 중심엔 서인국이 있었다. 전작인 OCN 드라마 ‘38사기동대’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한달 차이를 두고 신작으로 돌아왔다. 전작과 이미지가 겹칠 법도 했지만, 독하게 체중을 감량하고 말투·눈빛 등에 변화를 줘 루이라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성했다. 재외국민을 연상시키는 “복실~”이란 말투 또한 그의 고민 끝에 나왔다. 상대역 남지현과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키스장인’이란 애칭도 얻었다. 덕분에 ‘쇼핑왕 루이’는 역주행의 아이콘이 됐다.

후속작인 ‘역도요정 김복주’는 바벨만 들던 스물한 살 역도선수 김복주에게 닥친 폭풍 같은 첫사랑을 그린다. ‘오 나의 귀신님’ ‘고교처세왕’ 양희승 작가와 ‘송곳’ ‘올드미스다이어리’ 김수진 작가, ‘딱 너 같은 딸’ ‘개과천선’ ‘7급 공무원’ 오현종 PD가 의기투합했다. 16일 첫 방송.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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