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세윤과 이동우(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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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개그맨 유세윤의 발언이 ‘장애인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이유 중 하나는 개그맨 이동우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동우는 유세윤이 문제의 발언을 한 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VI 인 서울’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동우는 지난 2003년 망막색소변성증 진단을 받은 상태로 시력을 상실한 시각장애인이다.
네티즌들은 유세윤의 ‘XX같다’는 발언에 이번 공연이 전체 관람가로 초등학생뿐 아니라 장애인도 현장에 있을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유세윤이 경솔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 네티즌은 SNS에 “이날 첫 무대를 시작한 이동우라는 분은 실명 되어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라며 유세윤의 사과를 촉구했다. 유세윤이 말한 ‘XX’라는 단어는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한 기형이거나 그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 또는 그런 사람’과 ‘모자라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로 혼용된다. 유세윤이 후자의 의미로 썼다 하더라도 ‘주로 남을 욕할 때 쓰는 단어’인 만큼 공연장 무대에서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했고 전자의 의미였다면 신체가 불편한 사람을 무시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유세윤은 이날 뮤지, 신동과 함께 ‘이태원 프리덤’ 무대를 꾸미며 팔을 드는 안무 동작을 설명하다 “팔을 반만 올리면 XX같이 보인다”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