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현수♥우나리 “양가 알리지 않고 혼인신고부터”

  • 등록 2017-07-27 오전 9:32:46

    수정 2017-07-27 오전 9:32:46

사진=‘택시’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와 그의 아내 우나리가 결혼까지 과정을 공개했다.

26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 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는 안현수·우나리 부부가 출연했다. 안현수는 만 16세에 국가대표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5년 연속 세계 선수권 1위를 휩쓰는 등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혔다. 이후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는 지난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면에는 아내 우나리의 헌신이 있었다. 안현수는 “타국에서 재도약을 준비할 때 너무 힘들었다. 아내가 옆에서 정말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신혼 당시 안현수는 선수촌에서, 아내는 기숙사에서 살았다. 우나리는 왕복 4시간 걸리는 길을 매일 찾아가 남편을 내조했다.

두 사람은 뜬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안현수 팬클럽 회장 출신이란 루머에 우나리는 “그냥 안현수 씨를 응원하는 팬이었다고 한 말을 언론에서 부풀려서 보도했다”면서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고 정정했다. 안현수는 “이게 소개팅인가 싶었다. 그래서 아내 사진을 보고 선뜻 만나러 나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우나리는 “스케이팅 타는 모습과 인터뷰하는 모습만 봤을 때는 정말 강해 보였다. 근데 만나보니 정말 아이 같이 보송보송했고, 설레더라. 안아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비도 있었다. 교제 4개월 만에 안현수는 러시아로 가야했다. 안현수는 “마음 같아서는 계속 만나고 싶었지만 쉽게 말을 못 하겠더라. 확실한 관계 정리 없이 떠났다. 귀화하고 나서 한 달 뒤에 한국으로 전지훈련을 와서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우나리는 “러시아에 남편을 보러 갔다올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안현수는 결혼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그는 “당장 결혼식은 못 올리지만 결혼을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두 사람은 양가 부모님께 허락 받지 않은 상태에서 혼인신고를 마쳤다. 그러면서도 우나리는 “딸을 낳아보니 엄마 아빠의 마음이 이해되더라”고 했다.

끝으로 안현수는 평창올림픽 이후 계획에 대해 “육아 대디가 될 거다”라고 말한 뒤 “유소년 친구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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