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싸웠다' 한국 남자농구, 최강 이란에 석패

  • 등록 2017-08-20 오전 9:42:51

    수정 2017-08-20 오전 9:42:51

한국 농구대표팀 전준범이 이란 수비를 피해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선전을 펼쳤지만 끝내 이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허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0일(이하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아컵 이란과 준결승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81-87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1일 0시 30분 뉴질랜드와 3~4위전을 치른다. 한국은 예선에서 뉴질랜드를 1점 차로 이긴 바 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내용면에선 우리 선수들의 투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이란은 2007년과 2009년,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아시아 남자농구 최강국이다. FIBA 랭킹도 이란은 25위로 30위인 우리보다 높다.

특히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218㎝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의 존재가 위협적이다. 매번 이란과 대결할때면 하다디를 막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곤 했다.

이날도 초반은 비슷했다. 한국은 초반 이란의 높이를 앞세운 공격에 압도당했다. 1쿼터 한때 6-27, 21점이나 뒤졌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2쿼터부터 대반격에 나섰다. 전준범(모비스)이 3점 슛 3개를 몰아치며 추격을 이끌었다. 수비에선 이승현(상무)가 하다디를 전담 수비하면서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20점 이상 벌어졌던 점수차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전반전이 끝났을때 스코어는 33-39. 6점 차로 좁혀졌다.

특히 이승현(상무)이 전담 수비수로 나선 하다디에게 전반 자유투로만 2점을 내주며 잘 틀어막았다.

3쿼터에서도 한국의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39-48에서 이승현, 전준범, 오세근(KGC인삼공사)의 연속 득점으로 46-48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 종료 3분 46초 전에는 이정현(KCC)의 3점슛으로 51-5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내친김에 허웅(상무)의 3점슛까지 더해 역전까지 이뤄냈고 결국 3쿼터를 61-57로 앞선채 막을 내렸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한국은 4쿼터 5분51초 전까지 71-7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후 이란에게 연속 5득점을 허용해 71-75로 끌려갔다.

한국은 오세근의 3점 플레이로 다시 75-7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이란은 이때까지 야투 성공이 없었던 하다디가 골 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79-74로 달아났다.

한국은 종료 47초 전 허웅의 자유투 2개로 78-81로 추격해 희망의 불씨를 이어갔다. 하지만 종료 27초전 하다디의 패스를 받은 아살란 카제미가 쐐기 득점을 허용해 끝내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오세근이 21점, 전준범 20점 등으로 분전했다. 이란은 하다디가 득점은 7점에 머물렀지만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미국 오리건대 출신인 카제미가 19점 10리바운드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란은 결승전에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 호주(10위)와 맞붙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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