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가링가'로 돌아온 태양 "빅뱅이 나무면, 난 가지"(인터뷰)

3년만에 정규 2집 'RISE' 발매 앞서 '링가링가' 선공개
"지드래곤, 1년간 가장 영향 준 친구"
"빅뱅 위해 뭐든지 한다"
  • 등록 2013-11-18 오전 10:18:40

    수정 2013-11-18 오전 10:33:01

가수 태양(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3년간 너무 힘들었죠. 사장님(양현석)이 차라리 ‘이 앨범은 안 돼’라고 했으면 쿨하게 ‘오케이’ 받아들이고 다시 만들면 되는데 ‘이때 내자’ 했다가 밀리고 또 ‘이때 내자’ 했다가 밀리고. (앨범을) 만들 때는 확신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태양이 돌아왔다. 그는 지난 8일 신곡 ‘링가링가’를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컴백했다.

“길바닥에 사과박스만 갖다 놔도 그 위에서 노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최근 서울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태양은 의욕이 넘쳤다. 무대에 선다면 뭐든지 할 기세였다. 2010년 정규 1집 ‘솔라’ 이후 3년 만이었다.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솔로가수로 데뷔했고 솔로가수로 성공적인 활동을 펼쳤지만 활동은 비교적 뜸했다. 양현석 대표와 YG엔터테인먼트가 본의 아니게 태양 팬들의 미움 아닌 미움을 받는 배경이다.

“결과적으로 앨범이 밀리는데 가장 큰 이유는 저였던 것 같아요. 제가 고집이 너무 세다 보니. 양 사장님께 그동안 제 고집을 다 받아주고 기다려주신 거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웃음)

태양의 소신이 앨범이 늦어진 데 한 몫 했다는 얘기다. 그 결과물의 극히 일부가 ‘링가링가’로 탄생됐다. ‘링가링가’는 이제껏 선보인 음악과 다르다. ‘나만 바라봐’나 ‘아이 니드 어 걸’ 같은 알앤비곡이 아닌 힙합곡이다.

“데뷔 후에 노래를 시작해서 감미로운 노래를 많이 불렀지만 원래는 래퍼였고 힙합을 좋아해요. 그때그때 하고 싶은 음악을 해왔는데 지금 가장 끌리는 음악이 힙합이죠.”

태양에게는 낯선 음악이 아니지만 대중에게는 좀 낯설 수 있다. 태양이 ‘새로운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한 이유다. 태양의 새로운 시도에는 지드래곤의 영향도 있었다. 힙합 색이 짙은 지드래곤이 작사 및 공동작곡에 참여했다. 두 사람은 빅뱅의 한 멤버로 긴 시간 친구로 또 경쟁자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왔다. 음악적 뿌리는 같아도 음악적 가지는 전혀 다른 두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음악마저 더욱 가까워진 모습이다. ‘링가링가’는 공개되자마자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지용(지드래곤)이가 월드 투어 공연을 할 때 게스트로 거의 절반 정도 함께 했어요. 지용이 혼자서 빅뱅에 준하는 규모의 공연을 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정말 대단하고 느꼈어요. 지용이는 지난 1년간 음악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준 친구죠.”

지드래곤뿐만이 아니다. 빅뱅 자체가 그에게 특별하다. 태양은 지난 7년간 멤버들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일들을 겪으며 빅뱅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달았다. 그는 빅뱅이 나무라면 자신은 가지일 뿐이다”며 “빅뱅을 위해서 뭐든지 할 수 있다”며 단단한 우정을 과시했다.

팀에 대한 생각과 더불어 음악에 대한 고민도 끝이 없다.

“(활동한 지) 7년째 접어들면서 목표라는 게 없어졌어요. 그냥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들을 충실히 하면서 멋있게 하는 게 목표라면 목표예요. 그 마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목표가 없어진 대신에 고민은 늘 있어요. 가수로서 어떤 모습으로 어떤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줘야 할지 매일매일 고민해요. 행복한 고민인 것 같아요.”

‘링가링가’는 정규 2집 ‘라이즈’(RISE)의 선 공개곡이다. 앞으로 공개될 앨범에는 알앤비, 힙합, 발라드,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곡들이 실려 있다. 언더독스, 해피 페레즈, 보이즈 노이즈 등 유명 작곡가 및 프로듀서, DJ와 작업한 곡들도 담긴다. 태양의 자작곡들도 수록된다. 태양은 총 6곡에 작사·작곡으로 참여했다. 정규 2집은 연말이나 내년 초쯤 공개될 예정이다.

태양은 신곡을 내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다음으로 하고 싶은 일은 연애다. 20대 중반, 더 이상 ‘모태솔로’는 아닌 모양이다. “에이, 제 나이가 몇인데 첫사랑이 없었겠어요. 가벼운 만남도 있었죠. 이제는 진짜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고 싶어요. 사랑이 지금 가장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웃음)

3년 만에 솔로곡 발표한 태양(사진=YG엔터테인먼트)
8일 공개된 태양의 신곡 ‘링가링가’는 지드래곤이 작사·공동작곡 했다. 지드래곤은 ‘링가링가’ 뮤직비디오에도 함께 출연했다.(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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