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 열풍]'헬로', 패러디부터 커버송까지 'BOOM!'②

아델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국 팝스타 아델이 3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 ‘25’가 발매 첫 주에 약 338만장을 팔아치우며 글로벌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델의 열풍에는 앨범에 앞서 공개된 타이틀곡 ‘헬로’(Hello)의 때문이다. 옛 애인에게 전화해 사랑을 추억하는 내용의 ‘헬로’는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타고 커버송 패러디 영상을 양산하며 아델 열풍에 불을 지폈다.

미국 NBC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는 추수 감사절에 식탁에서 말다툼을 하던 가족들이 ‘헬로’ 음악이 나오자 갑자기 아델처럼 노래하고, 영국 BBC 라디오1에서 영국의 동물학자 겸 방송인 데이비드 애턴버러는 ‘헬로’ 뮤직비디오의 내레이션을 선보였다. 또 미국 NBC 어린이 프로그램 ‘머펫쇼’에 나오는 캐릭터 미스 피기가 ‘헬로’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영상도 화제를 모았다.

패러디 영상뿐 아니라 해외 네티즌 사이에선 ‘헬로’를 따라 부른 커버송도 경쟁적으로 쏟아졌다. 한국의 평범한 고3 여고생 이예진양이 부른 커버송이 인기를 끌었다. 이예진양이 교복차림으로 피아노 연주에 맞춰 ‘헬로’를 부른 영상은 5일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디지털 미디어 메이크어스에서 운영하는 채널)를 통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 게재됐다. 유튜브 기준으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8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는데 이 영상은 7일 만에 1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30일 오전 10시 1450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이예진 양의 커버송은 어린 나이에도 폭발적인 가창력과 성숙한 감성 표현으로 세계의 네티즌에게 찬사를 받았고, 해외 언론에서도 다뤄졌다. 미국 Fox8은 “아델의 노래는 굉장히 어려운 노래다. 더군다나 잘 부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데 한국의 고등학생이 해냈다”고 평했고, 미국 ABC뉴스 나이트라인에서도 “이 학생이 부른 노래를 눈 감고 듣다 보면 아델이 떠오른다”고 전했다. 또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Dailymail)은 “아델의 ‘헬로’를 절대음감으로 소화해냈다. 믿을 수 없는 목소리”라고 했고, 미국 음악매체 MTV는 “심지어 아델 조차 이 커버를 들으면 눈물을 떨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인기에 이예진양은 미국 NBC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직접 출연해 라이브로 ‘헬로’를 부르기도 했다.

메이크어스 관계자는 “이예진양의 커버곡 영상은 한 해외 네티즌이 레딧(미국 정보 공유 웹사이트)에 공유하면서 해외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끌었다”며 “12시간도 되지 않아 미국 영국 등 해외 매채에서 보도했다”고 네티즌이 메신저나 블로그 등을 통해 홍보하는 바이럴 효과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